기사입력 2017.04.19 09:00 / 기사수정 2017.04.19 13:1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지금 뭐하세요?①]에 이어) 개그맨 서남용 하면, '사물흉내개그'와 함께 '장발 머리', '덥수룩한 턱수염'이 떠오른다.
비록 찰랑 거리지는 않지만, 여자보다 긴 머리와 특유의 턱수염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서남용이 수염을 정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사실 수염은 밀기가 귀찮아요. 또 제가 유독 눈썹만 숱이 없어요. 그러다보니 얼굴에 초점 없어보여요. 그래서 수염을 길렀어요. 또 캐릭터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 길렀죠."
10년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처음에 여자친구 생기면 잘라야지 그런 마음이었는데 그게 10년이 될 줄 몰랐어요. 사실 수염을 기르고, 머리카락을 기른 것이 여자친구 때문도 있었는데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캐릭터적으로 쓸만한 게 있나 싶어서 길렀는데 이 상태로 가다간 안되겠다 싶어 결국 잘랐죠."
서남용이 머리카락을 기른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머리카락을 통해 기부를 실행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을 길러서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저를 통해 사람들에게 머리카락으로도 기부를 할 수 있단 사실을 알리고 싶었어요."

10년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잘랐을 때는 공허함까지 들었다고 말하는 그다. "머리카락을 처음 잘랐을 때 여자들의 기분을 알겠더라고요. 그동안 세월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새롭게 출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다지는 느낌이 들면서도 왜 우는지 알겠더라고요. 제가 운 건 아닌데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 들었어요. 머리를 감을 때도 습관적으로 샴푸를 엄청 많이 누르곤 했죠. 그 느낌이 사라질 때까지 우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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