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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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쓰릴미' 이창용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 듣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7.04.06 13:27 / 기사수정 2017.04.06 13:2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창용은 즐기면서 작품에 임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뮤지컬 ‘쓰릴미’에서도 완벽을 추구하기보단 스스로 만족하며 재밌게 연기하고 있다. 

“매사에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잘 안 되더라. (웃음) 2인극은 상대 배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 연기도 달라지는데, 다양한 노선을 연기하는 과정이 재밌다”고 털어놓았다. 

연기하는 배우뿐만 아니라 관객에게도 ‘쓰릴미’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을 준다. 덕분에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마니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많은 회전문 관객도 양산했고 대사와 넘버를 줄줄이 꿰고 있는 관객들도 적지 않다. 

배우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법한데, 이창용은 “큰 부담은 없다”며 자신감이 드러나는 어조로 말했다. 

“확신을 갖고 맞다고 생각하면 부담도 없는 것 같아요. 9년 전이었다면 관객이 신경이 쓰일 수 있었겠지만, 지금의 저는 그러진 않는 편이에요. 내가 할 것에 집중하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이젠 즐기면서 연기한다는 이창용은 벌써 데뷔 11년 차 배우다. 2007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해 ‘내 마음의 풍금’, ‘이블 데드’, ‘쓰릴미’, ‘어쌔신’,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김종욱 찾기’, ‘트레이스 유’, ‘디셈버’, ‘올드 위키드 송’, ‘꽃의 비밀’ 등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뮤지컬 분야에서 스펙트럼을 쌓았다. 

“매사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잘 안 되더라고요. (웃음) 3, 4년 차 때 출연료를 많이 안 받을 때는 ‘하고 싶은 거 해서 부럽다’라는 말을 듣기 싫었어요. 배우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일이 없을 수도 있거든요.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고 있고요. 서른 살이 되기 전에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었는데 쉰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딱 한 번 5주 정도 쉬어본 것 외에는요. 지금은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순 없지만 꾸준하게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뮤지컬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주어진 것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배우가 될 계획이다. 

“매체 연기에 대한 욕심은 있어요. 영화도 찍었고 오디션 기회도 있지만, 공연하면서 오디션을 본다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 부족해서 안 된 작품도 있고요. 처음에는 오디션에 떨어지는 게 창피했는데 그 자체의 감사함을 몰랐던 것 같아요. 

‘나 혼자 산다’에서 다니엘 헤니가 미국에서도 늘 오디션을 보더라고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오디션을 보는 게 당연하잖아요. 떨어지면 안 본 척하고 창피해했는데 교만한 거였어요. 이제는 그런 기회조차 감사하게 생각하고 편안하고 즐겁게 보려고 해요. 들어오는 작품만 하기보다는 항상 도전하고 싶어요.” 

이창용은 “뮤지컬 배우로 순탄하게 올 수 있어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앞으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약간의 슬럼프도 있지만 목표한 대로 잘 온 듯해요. 10년 동안 해온 것들이 다 밑거름이 되더라고요. 많이들 쓰는 말이지만 믿고 본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쓰릴미’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그런 말을 듣는 게 목표에요. 나와 안 맞는 캐릭터거나 완벽하게 하기 쉽지 않은 역할이라고 할지라도 관객에게 믿음을 주길 바라요.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씩 목표를 이루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씨제스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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