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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프리뷰] '극 과 극' 삼성과 LG 승자는?'

기사입력 2008.03.29 22:54 / 기사수정 2008.03.29 22:54

장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준영 기자]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이하PO) 삼성 썬더스(3위)와 LG 세이커스(6위)의 경기가 3월 30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시즌 내내 6강 PO 진출권 안에 있던 두 팀이지만, LG는 막판 패배를 당하며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대한 해석은 '신산' 신선우 감독의 수완이라는 말이 지배적이다. 이상민을 필두로 뛰어난 가드진과 외곽포를 갖춘 포워드로 대표되는 팀 컬러인 삼성과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골고루 역할을 배분하는 팀 컬러로 대표되는 LG는 분명 극과 극이다.팀자체의 PO경험은 많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경험이 많은 이상민(삼성 선수)과 신선우(LG 감독) 이 있기에 더 없이 든든한 양 팀이다.

삼성의 모든 것…'삼성에는 많은데 LG에는?

삼성은 올 시즌 풍부한 가드진으로 타 팀들의 부러움을 샀다. 인기와 실력 면에서 '여전한' 이상민이 버티고 있고, 그 뒤를 강혁과 이정석이 버티고 있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 가드가 될만한 선수들이 상대에 맞춰 출전하며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한다. 각 가드들의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가 뛰어난 가드들이기에 안준호 감독은 PO에서도 행복한 고민을 할 듯하다. LG에 박지현이 부상에서 복귀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긴 했지만 혼자서 삼성의 가드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LG는 용병들을 축으로 팀원들의 역할을 골고루 배분해서 시즌을 치러왔다. 한국 농구의 '스타' 들인 현주엽(8득점 4어시스트 3득점)과 조상현(9득점) 또한 팀에 녹아들어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했다. 삼성의 팀플레이도 뛰어나지만 LG의 팀플레이가 한 수 위라는 점은 바로 이런 팀컬러에 기인한다 할 수 있다.

게다가 시즌 '가드급' 활약을 보여준 현주엽 (팀내 어시스트 1위)의 존재는 삼성 이규섭의 수비부담이 많아 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용병천하…누가 잘하나?

삼성과 LG의 용병들은 수치상으로도 매우 엇비슷 하다 삼성의 레더는 득점 4위(22득점) 및 리바운드 1위(12개)를 기록하고 있고, 토마스는 득점 8위(19득점) 와 리바운드 15위(6개)를 기록했다. LG의 블랭슨은 득점 2위(24득점) 및 리바운드 9위(9개)를 기록하고 있고, 워너는 득점 15위(16득점)와 리바운드 5위(10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중 수치상으로도 가장 뛰어난 레더는 실제로 가드의 패스를 받아 스스로 골밑을 파고들어 골을 성공 시키는 전형적인 플레이를 매우 잘 수행한다. 레더의 골밑 플레이가 네 명의 용병들 중 가장 뛰어나다는 점 외에는 양팀의 용병이 매우 비슷한 능력치를 보유 했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 삼성과 LG 는 시즌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어있다. 삼성의 경우는 강혁(5어시스트)과 이상민(5어시스트)은 어시스트가 많을 뿐 득점이 많지는 않았다.

삼성 가드진의 어시스트는 용병들이 만들어 준 골이며, 시즌 내내 이규섭이 마음 놓고 외곽슛을 던질 수 있던 것도 든든한 골밑 용병들의 존재가 컸다. LG 또한 현주엽(4어시스트)과 이현민(5어시스트)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한 것은 용병들이었다. 시즌 내내 예전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 조상현이었지만 마음 놓고 슛을 던질 수 있던 것은 용병들의 공이 컸다.

삼성이 가진 양날의 검 '이규섭'

이규섭은 정규리그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3점슛 2위는 물론 수비에도 열심히 가담하여 SK전에서 방성윤을 공격시에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수비시에는 맨투맨으로 타이트하게 마크하여 팀의 승리를 안겼다.

문제는 이규섭의 컨디션이다. 이규섭은 인터뷰에서 "KBL 선수들 중 부상 없는 선수가 어디 있나? 푹 쉬고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고 하였다. 그러나 분명히 불안한 점은 이규섭은 부상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는 것이다. 정규리그 종료 후 가진 휴식기에서 컨디션을 되찾고 PO에 임한다면 삼성 이규섭은 전가의 보도가 될 것이다.

LG는 현주엽 조상현이라는 네임벨류 있는 스타들이 있다. 삼성의 이상민에는 미치지 못하는 네임벨류라 해도 이상민과는 완전히 다른 포지션에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LG가 갖는 가장 치명적인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빅지현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LG는 박지현의 부상 복귀 이후 삼성을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했다. 삼성전 3패를 기록하는 동안은 박지현이 없었다. 이현민 혼자로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PO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박지현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이현민과 더불어 삼성의 가드진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가드급' 활약을 보여준 현주엽이 본연의 포지션 역할에 충실해서 용병들의 골밑에가세하고 조상현이 3점슛만 제대로 터뜨려 준다면 오히려 삼성보다 전력이 앞선다는 계산이다.

결론

삼성과 LG는 용병 싸움이 될 가능성이 짙다. LG의 경우는 시즌 평균 득점이 두자릿 수인 국내 선수가 없을 정도로 용병들의 득점력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양팀은 어느팀이 더 용병들을 타이트하게 막고 나아가 용병들의 골밑을 지원 하는 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요소는 '신산' 신선우 감독이 있는 LG의 전략이다. 국내 농구계에서 수읽기에 가장 능하다는 신선우 감독의 수완을 삼성 안준호 감독과 더불어 이상민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양팀의 희비가 엇갈릴 듯 하다.

삼성 vs LG 6강 플레이오프 일정
 
3월30일 (일) 잠실실내체육관
4월  1일 (화) 창원실내체육관
4월  3일 (목) 잠실실내체육관

[PO 프리뷰] '닮은 듯 다른' KT&G와 SK의 대결, 누가 이길까?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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