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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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리뷰] "요정이 돌아왔다"…'한 폭의 그림' 같은 S.E.S.의 귀환

기사입력 2016.12.31 10:12 / 기사수정 2016.12.31 10:12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거대한 타임머신을 탄 것 같아요. 정말 묘하네요."

원조요정 S.E.S.가 16년 만에 개최하는 단독콘서트로 팬들에 특급 무대를 선사했다. 바다, 유진, 슈는 물론 어느새 어른이 된 팬들도 저마다 눈시울을 붉히며 그시절 추억 그리고 앞으로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나간 시간이었다.
 
S.E.S.는 30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단독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S.E.S.가 16년 만에 여는 단독콘서트로 지난달 30일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공연 전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S.E.S.는 "헤어진 후에도 이런 날들을 꿈꿔왔다. 팬들과 만날 생각에 가슴이 벅차고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콘서트의 시작은 인트로 영상이었다. 교복을 입고 S.E.S.의 팬클럽 창단식을 찾았던 팬들이 20년의 세월이 지난 후 이날 열리는 콘서트를 찾는다는 내용의 영상은 모두의 추억을 소환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본 팬들은 눈시울을 붉히다 첫 무대로 등장한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원조요정'이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켜준 '드림스 컴 트루'에 이어 '러브(Love)', '꿈을 모아서'를 열창한 S.E.S.는 "올 게 왔다", "꿈꾸는 것 같다", "대형 타임머신을 탄 것 같다"며 각자의 소감을 전했다. 유진은 오랜만에 보는 팬들에 "울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히다가 "안 울겠다"며 곧바로 유쾌하게 팬들과 대화를 진행했다.

S.E.S.는 지난 1997년 데뷔 이후 5년간 활동했던 '감싸 안으며', '느낌',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오, 마이 러브(Oh, My Love)', '저스트 어 필링(Just A Feeling)'을 열창하는가하면 오는 2017년 1월 2일 발매되는 스페셜 앨범의 수록곡 '캔디 레인(Candy Lane)', '그대로부터 세상의 빛은 시작되고',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한 폭의 그림', '버스데이(Birthday)', '마이 레인보우(My Rainbow)' 그리고 타이틀곡 '리멤버(Remeber)'의 무대까지 공개했다.

특히 14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스페셜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인 '한 폭의 그림'과 '리멤버'는 단숨에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폭의 그림'은 S.E.S.의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유영진이 14년 만에 S.E.S.에게 준 신곡으로 한층 세련된 뉴잭스윙 곡이다. '리멤버'는 세 멤버가 팬들에 전하는 말을 넣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스크린에 가사가 함께 공개돼 뭉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현장에는 슈의 자녀 임유와 라둥이도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에 바다는 "여러분은 지금 대한민국 최초로 걸그룹 멤버가 자녀를 관객석에 앉히고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의 후배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 티파니도 참석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S.E.S.는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신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팬들의 작은 이벤트에 감동해 눈시울을 붉히고 "우리 돌아왔다",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을 계속해서 전달했다. 또 새로 발매되는 앨범에 들어가는 수록곡들을 열창하며 "이번 앨범 노래가 다 정말 좋다"며 홍보도 잊지 않았다.

보랏빛 응원봉을 들고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 역시 S.E.S.를 따라 눈물을 보였다가 20년 전 응원구호를 외치고 안무를 따라 추면서 오랜만에 재회한 요정들과 최고의 추억을 만들었다.

S.E.S.는 16년 만에 콘서트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만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바다의 시원한 사이다 보컬과 유진과 슈의 어우러지는 화음 그리고 추억을 부르는 안무 등은 팬들에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다.

대한민국 걸그룹의 시초, 그 시절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S.E.S.는 이제 막 '재결합'에 첫 발을 내밀었다. 확실한 것은, 14년의 시간동안 S.E.S.도 팬들도 서로가 언젠간 함께하리라는 마음을 변치 않고 가지고 있었다는 것. 긴 시간을 돌고 돌아 만난 이들은 3시간의 공연을 통해 여전히 굳건한 저력을 증명해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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