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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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병규, 20년 원팀맨의 굿바이 그라운드

기사입력 2016.11.25 11:4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적토마' LG 트윈스(20)가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LG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즌 종료 후 거취를 놓고 고심했던 이병규가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을 하루 앞둔 24일 LG에 은퇴 의사를 밝히고 20년 현역 생활을 마감키로 결정했다"면서 이병규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1997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지 꼭 20년 만이다.

20년 동안 LG의 유니폼 만을 입었던 이병규는 프로 17시즌 통산 1741경기에 나와 2043안타 972타점 161홈런 992득점 147도루 3할1푼1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2001년까지 최다 안타 3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던 이병규는 2013년까지 매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년 간 얻은 타이틀도 상당했다. 1997년 입단과 동시에 126경기 풀타임 출전한 이병규는 151안타 7홈런 69타점 82득점 23도루 3할5리의 뛰어난 성적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 1999년에는 131경기 192안타 30홈런 99타점 117득점 31도루 3할4푼9리의 타율을 기록, 잠실구장을 쓰는 선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이후 일본에 다녀와 2010년 LG에 복귀한 이병규는 불혹의 나이인 2013년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타율 3할4푼8리로 역대 최고령 타격왕에 오르며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그 해 7월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최고령(만38세8개월10일)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이듬해 5월 6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역대 최소경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세웠다. 종전 양준혁이 1,803경기 만에 작성한 기록을 150경기 앞당긴 1653경기만, 한 팀에서만 기록한 최초의 2000안타이기도 했다. 20년 동안 핀스트라이프 유니폼 만을 입었던 이병규는 타격왕 두 차례와 최다안타 타이틀을 4번 차지했고,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6회, 지명타자 1회를 수상했다.

2016년 이병규의 성적은 1경기 1타석 1안타. LG의 시즌 최종전이기도 했던 10월 8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68일 만에 1군 타석에 들어섰다. 0-5로 뒤져있던 4회말 2사 1·2루 상황 들어선 이병규는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올시즌 이병규의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 그리고 이병규의 야구 인생 마지막 안타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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