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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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40억' 나지완, 절치부심이 만들어낸 FA 해피엔딩

기사입력 2016.11.17 17:36 / 기사수정 2016.11.17 17:3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KIA 타이거즈와 나지완이 '해피엔딩'으로 FA 계약을 마쳤다.

KIA는 17일 "나지완과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KIA에 입단한 나지완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면서 '거포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4년에는 타율 3할1푼2리 19홈런 79타점으로 팀의 중심타자로 맹활약했다.

주축 선수로 자매김했지만, 2015년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다. 정확도는 물론, 화끈한 한 방 조차도 실종됐다. 결국 116경기 타율 2할5푼3리 7홈런 31타점의 성적을 남기는 데 그쳤다.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나지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지독한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9kg을 빼는 등 올 시즌 활약을 정조준했다.

나지완의 노력은 성적으로 다가왔다. 4월 한 달동안 15경기 나와 타율 3할3푼3리로 순조롭게 시즌을 연 나지완은 7월에는 23경기에서 타율 4할6리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9월 초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기도 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올 시즌 118경기에 나와 3할8리 25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최다 홈런 기록이다.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FA 자격을 획득한 나지완은 결국 KIA와 성공적으로 FA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KIA로서 나지완의 잔류는 반갑다. 올 시즌을 KIA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치면서 팀 리빌딩에 성공했다. 2017시즌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나지완의 활약이 필요한 입장이었다.

나지완 역시 KIA 잔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지완은 계약 직후 "나를 발탁해주고, 성장시켜 준 KIA를 떠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내년에도 KIA 선수로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겨울 동안 몸을 착실히 만들어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잔류 소감을 전했다. 결국 자신이 꿈꾸던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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