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10 16:01 / 기사수정 2016.11.10 04:35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윤지원의 대학 생활은 어떨까.
"학교 다닐 땐 여자 친구들이 예쁘게 하고 다니잖아요. 저는 맨날 운동복이나 롱패딩이에요. 성격 때문이기도 하고, 작품 할 때 화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쉴 때는 씻는 게 최대한의 예의에요. 그러다 보니 다른 친구들이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게 풋풋하고 좋아 보이더라고요."
캠퍼스가 예쁘기로 소문 난 경희대학교다. 벚꽃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CC(캠퍼스 커플) 이야기까지 하게 됐다. "제가 거짓말을 못 해서 했으면 했다고 말하는데 CC 해본 적 없어요. 꿈이에요. 그런데 이미 물 건너갔죠. 2년 남았지만 예쁘게 하고 다닐 자신이 없어요"라며 털털하게 웃었다.
'치인트'로 갑자기 얻게 된 주목, 그리고 이후의 공백에 불안감을 느끼진 않았을까. "여유가 생겼어요. 천천히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가 1, 2년 연기할 거 아니니까요"라고 사뭇 진지한 말투가 되더니 금세 "이번 여름 엄청 더웠잖아요. 작품 못 하길 잘했어요"라며 쾌활하게 말했다.
사실 윤지원은 음악인을 꿈꿨다고 한다. 프로듀서나 제작자가 되고 싶어 수많은 기획사의 문을 두드렸고, 가수로 데뷔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고 했다. 윤지원은 "사실 재능이 있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수능 전에 그만둔 거예요. 세상이 끝나는 것 같았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거라고, 다니던 예고에서 연기를 전공한 윤지원의 앞에 금방 새로운 길이 열렸다.

"연기를 열심히 준비해서 정시모집으로 대학을 갔어요. 그런데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어려 보이는 여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오디션을 봤고, 그게 '여왕의 교실'이었어요.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됐죠. 딱 스무 살 때였어요. 좀 허무하기도 했어요. 음악 하려고 몇 년을 했는데 안되더니 연기는 이렇게 되네, 싶었죠."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던 음악과 운명처럼 다가온 연기.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았을까. 윤지원이 배우의 길에 '확신'을 가진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답은 의외로 간단명료했다. 바로 '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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