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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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 '워킹맘' 오정연, 아나운서 아닌 배우로 불러다오

기사입력 2016.10.11 07:36 / 기사수정 2016.11.12 11:5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오정연이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10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에서는 예은(오정연 분)이 미소(홍은희)와 재민(박건형)에게 엄마 옥수란(이경진)의 명의를 페이퍼 컴퍼니 SS글로벌에 넘긴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때 예은의 남편 일목(한지상)이 비밀리에 만나고 있는 세 사람을 목격했다. 다행히 미소는 "재민 씨와 나를 화해시키려고 예은이 불렀다"고 둘러 말해 예은을 위기에서 구했다. 예은은 다그치는 미소에게 "나 혼자 버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무거운 바위를 끌고 가는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노심초사했던 예은은 이후 일목에게 자신이 저지른 일을 밝혔다. 결국 예은과 일목, 미소, 재민은 서로 협력해 오본부장의 비리를 함께 캐내기로 했다.

오정연은 자기밖에 모르던 이기적인 악녀에서 이를 반성하고 새롭게 출발한 예은 캐릭터를 맡아 열연 중이다.

초반에는 아들 민호(고승보)를 남들보다 뒤지지 않게 키우려고 고군분투하는가 하면, 회사에서는 미소를 사사건건 괴롭히는 악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친엄마는 아니지만 자신을 보살펴준 수란(이경진)에게 막대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그럼에도 자신을 신경 써주는 미소네와 수란에 마음을 열었다. 수란의 친딸로 밝혀진 미소와 자매처럼 지내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민호의 교육 역시 학원보다 체험학습을 중시하는 일목에게 맡겼다.

예은은 전형적인 악녀가 아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로, 캐릭터에도 변화가 있었다. 오정연은 이런 예은을 무리 없이 표현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처음 정극 연기에 도전한 터라 우려가 컸지만 이질감 없이 극에 녹아들었다. 외적인 면에서도 과감하게 머리를 자르고 이미지에 변화를 줬다. 

오정연은 드라마 시작 전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악역이라면 악역인데 도전적인 캐릭터다. 성격이 달라서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기가 발동했다"면서 "알고 보면 결핍을 채우려고 혼자 발버둥 치고 남들에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캐릭터다. 나와 다르기만 한 줄 알았는데 내면으로 보면 닮은 구석도 있더라 20대에 일찍 악을 쓰면서 일한 경험도, 포기하고 싶은 경험도 있어서 더 애착이 가고 몰입이 가는 역할"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전'이라는 말처럼 '워킹맘 육아대디'를 통해 단아하고 발랄한 기존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내고 연기자로 새롭게 영역을 확장한 듯하다. 드라마가 종반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연기자로서 성장 중인 오정연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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