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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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실패' SK, 왜 가을 본능 없었나

기사입력 2016.10.07 08:2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재연되지 못한 가을본능.

SK 와이번스가 빈손으로 2016년을 마치게 됐다. 9월 초 6연승 행진을 달리며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SK는 거짓말 같은 9연패를 기록하며 미끄러졌다. 시즌 막바지 SK는 2연승을 만들어내며 실낱 희망을 이어갔지만, 5위 경쟁 구단인 KIA 타이거즈가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를 지워냈고, SK는 두 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시즌을 앞두고 SK는 불펜 듀오 정우람과 윤길현을 떠나보내며 전력 누수를 겪었다. 그럼에도 SK는 합류한 타자들을 바탕으로 팀 타선 컬러를 바꿔내며 시즌 초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기록한 팀 홈런 179개(7일 현재)는 SK의 창단 최다 기록이다. 작년 팀에 합류해 적응 기간을 마친 정의윤(홈런 27개)과 보상 선수로 이적한 최승준(홈런 19개)의 활약이 빛났다. 또한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홈런왕 경쟁을 펼쳐낸 최정(홈런 39개)과 박정권(홈런 17개), 이재원(홈런 15개), 김강민(홈런 10개) 등 기존 자원도 팀에 큰 보탬을 했다.

하지만 홈런에 의존하는 공격은 SK의 발목을 잡았다. 홈런이 터지지 않으면 경기는 무기력한 공격으로 맥 없이 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김용희 감독 역시 타선에 응집력과 집중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러한 경기력은 9월 9연패 기간 여러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크리스 세든의 대체 자원으로 한국 무대를 밟은 브라올리오 라라는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후반기 큰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 라라는 17경기(9선발)에 출장해 48⅓이닝 2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강속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임은 분명했지만, 2~3번째 구종이 부족했던 투수가 라라였다. 이 때문에 선발 투수로서 매력이 떨어졌다. 시즌 막판 라라는 SK에 있어 딜레마를 일으킨 선수였다. 라라는 9~10일 11⅓이닝만을 던졌다. 라라의 영입은 말 그대로 실패였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함에 따라 SK는 내년을 준비해야 되는 입장에 놓였다. 올 시즌의 명과 암을 치열하게 분석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팀을 이끌 리더십도 필요하게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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