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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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베' 종영] '라둥이'부터 '해피서우'까지, 힐링 베이비들 고마웠어요

기사입력 2016.08.21 08:22 / 기사수정 2016.08.21 08:2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오! 마이 베이비'가 2년 7개월여 만에 종영하며, 아쉬운 안녕을 고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마지막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더운 여름을 지내는 슈, 정태우, 정시아네 세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수족관 방문, 미로 탈출, 옥상 피서 등 각자만의 방법으로 여름나기에 나섰다. 다소 어설픔이 녹아있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피서였다.

한편 '오마베' 1회부터 함께한 라둥이네는 그 동안의 사진을 정리하며 추억에 잠겼다. 초창기 멤버기에 더욱 아쉬움이 깃들여져 있었다.

이렇게 '오마베' 마지막회가 마무리됐다. 그 동안 아이들을 통해 힐링을 선사받았던 랜선이모-삼촌들은 아쉬움 가득한 안녕이었지만, 아이들은 마지막까지도 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그 동안 '오마베'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함께 육아예능의 대표주자였다. 육아예능 홍수 속에 수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기고 없어지면서도 '오마베'는 굳건히 토요일 오후 예능 자리를 지켜왔다.

마냥 어렸던 라둥이가 이제는 스스로 자신들의 의견을 펼칠 수 있는 나이가 됐고, 현재는 하차했지만 빼놓을 수 없는 초창기 멤버 리키킴네 태오-태린이에게는 막내 여동생이 생겼다. 주안이 또한 특유의 명석함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처럼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이들의 몸도 마음도 훌쩍 성장했다. 그만큼 시청자들 또한 아이들의 성장기를 함께하며 더욱 애틋함이 커졌을 터. 이후에 합류한 정시아네 준우-서우네부터 최근 함께한 정태우, 조연우 가족. 나아가 스페셜 가족 체제에서 함께했던 이천수, 사강, 허각 등 수많은 가족들이 '오마베'와 함께했다.


특히 서우네는 준우와 서우의 '남매 케미'로 큰 사랑을 받았다. 준우는 아직 어린 나이에도 여동생을 살뜰히 챙기며 오빠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였고, 자신이 키우고 싶은 도마뱀을 위해서는 뜨거운 눈물도 흘리는 순수함을 보였다. 서우는 얼굴만큼이나 예쁜 마음씨로 늘 놀라움을 선사했다. 자신이 분신처럼 생각하는 '토순이' 인형도 동생을 위해 포기하겠다던 배려심의 아이콘이었다.

마지막 방송을 마친 뒤 정시아는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마베' 첫 촬영 사진과 함께 "아이들도 많이 자랐죠? 아이들과 함께 잊지 못할 좋은 추억들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준우랑 서우 예뻐해 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준우랑 서우가 자라서 언젠가 방송을 보게 되면 감회가 새로울 거 같아요. 랜선이모, 삼촌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라며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오마베' 제작진 또한 종영과 관련해 "많이 아쉽다. 최근 출연진들과 만나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함께해서 즐겁고 행복했고 고마웠다"고 밝혔다.

정시아의 말처럼 '오마베'는 출연한 아이들이 정작 자신의 방송분은 보지 못하는 시스템이었다. 아이들이 방송을 모니터링 하게될 경우, 카메라를 의식하거나 자연스러움이 사라질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처럼 '오마베'는 착한 육아예능의 좋은 예였다. 방송분량만을 위해 아이들에게 가혹한 설정의 실험이나 무리수를 두는 방송을 하지 않았다. 게스트 또한 최대한 배제하며 그저 아이들에게 온전히 포커스를 맞췄다. 철저하게 아이 중심의 육아 예능이었다. 이에 부모들도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합류했던 정태우는 한 화보에서 "요즘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지는 일이 '오마베' 촬영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극적인 예능이 넘쳐나는 시점에, 상대적으로 '오마베'는 잔잔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착한 예능은 시청률까지 잡진 못하며 SBS 예능의 대대적인 개편에서 밀리게 됐다. 그러나 이미 아이들의 순수함만으로도 힐링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오마베'는 결코 시청률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준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한층 더 성장한 아이들과 만날 다음 날을 기약해본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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