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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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 SK에는 채병용이 있었다

기사입력 2016.08.05 21:2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진태 기자] 채병용(SK)이 불을 껐다.

SK 와이번스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뜨거운 타격전 양상이 벌어진 가운데 양 팀 선발 투수 윤희상과 스캇 맥그레거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맥그레거는 피홈런 세 방을 얻어맞으며 7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고, 윤희상 역시 5⅓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최근 기세를 잇지 못했다.

승부처는 6회말이었다. 넥센은 1사 이후 박동원의 좌전 안타와 박정음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SK는 투수를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김태훈은 후속 타자 서건창에게 우전 적시타를 빼앗겼고, 고종욱에게 연속 볼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결국 김태훈은 1사 2루 고종욱과 승부하는 과정에서 채병용과 교체됐다. 위기의 순간 채병용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종욱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그는 김하성과 승부를 펼쳤고, 3구 134km/h 투심패스트볼을 병살타를 이끌어내 5-5 동점 상황을 지켜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채병용은 윤석민-대니돈-김민성으로 이뤄진 넥센의 중심 타선을 속구(직구)-투심패스트볼-컷패스트볼-너클볼을 섞어 던져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채병용은 8회말 역시 선두 타자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데 이어 박동원과 박정음을 범타로 처리하며 페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허리를 받친 채병용은 9회말 7-5로 앞선 상황에서 박희수에게 공을 넘겼다.

2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채병용은 시즌 3승(1패)째를 기록했다. 채병용이 펼쳐준 베테랑의 역투는 팀 승리와 함께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충분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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