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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 '단비' 김기태-'대박의 꿈'최형우 [전반기 스타]

기사입력 2016.07.15 06:00 / 기사수정 2016.07.15 05:5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시작 전 박석민, 나바로, 임창용 등 곳곳에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여기에 웹스터, 벨레스터 등 새로온 외국인 투수들은 신통치 않았다. 결국 삼성은 지난 10일 최하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삼성의 10위는 창단 처음이자, 최하위 역시 8개 구단 체제였던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그러나 우울한 현실 속에서도 '난세 영웅'은 등장했다.

◆ '무너진 선발진' 반가운 김기태의 호투

11경기 2승 3패 48이닝 24탈삼진 17볼넷 평균자책점 5.63

지난해 삼성의 장점 중 하나는 '탄탄한 선발진'이었다. 윤성환(17승)을 필두로 알프레도 피가로(13승), 타일러 클로이드(11승), 차우찬(13승), 장원삼(10승)이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면서 KBO리그 최초로 선발 투수 5명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 외국인 듀오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는 4승 4패, 3패만을 기록하고 팀을 떠났고, 윤성환(8승 5패)의 분전 속 차우찬(3승 4패), 장원삼(2승 7패)이 슬럼프에 빠졌다.

무너진 선발진 속 임시 선발로 등판한 김기태는 첫 선발 등판이었던 5월 10일 LG전에서 4⅓이닝 2실점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김기태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역할을 꾸준히 해줬다. 특히 6월에는 4경기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를 펼쳐 매마른 삼성 선발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줬다.

후반기 김기태가 선발 투수로 뛸 지는 미지수다. 삼성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웹스터를 방출하고 새로운 외인 요한 플란데를 영입했다. 또 후반기에는 부상으로 빠져있던 아놀드 레온도 복귀한다. 여기에 토종 선발 투수 3인방이 있다.

상황에 따라 김기태가 구원 투수로 복귀할 수도 있지만, 삼성은 김기태의 재발견으로 후반기 운용 폭이 한층 더 넓어졌다.

◆ 'FA 대박 보인다' 최형우

83경기 313타수 112안타 19홈런 76타점 1도루 48볼넷 55삼진 타율 0.358 출루율 0.633 OPS 1.083

지난 2년 연속 팀 타율 3할을 넘겼던 삼성은 올 시즌 팀 타율이 2할8푼5리로 7위에 머물러있다. 타자들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는 증거다. 그러나 그 속에서 유일하게 타격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있었다. 타율 3할5푼8리의 정교함과 19홈런이라는 '일발 장타'까지 갖춘 최형우다. 최형우는 현재 타율 1위 홈런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지난 2002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2할 후반 타율과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던 그는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3할, 2년 연속 30홈런을 넘기는 꾸준함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역시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이 기록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최형우는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그만큼 동기 부여도 확실히 돼 있는 상태다. 지금의 기세를 후반기까지 이어간다면 'FA 대박'은 현실이 될 것이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삼성 라이온즈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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