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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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의혹에 진중권 일침 "미술계 관행, 욕 하더라도 알고하자"

기사입력 2016.05.17 08:32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가수 조영남의 대작 의혹 사건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강릉지검 속초지청은 지난 16일 그림 대작 의혹과 관련, 조영남의 소속사 및 조영남의 그림을 거래한 갤러리 등 총 네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진중권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에서 '사기죄'로 수색에 들어갔다는데 오버액션이다. 개념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콘셉트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된 관행"이라고 밝히며,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예시를 전했다.
 
이어 진중권은 "핵심은 콘셉트다. 작품의 콘셉트를 누가 제공했느냐다. 그것을 제공한 사람이 조영남이라면 별 문제 없는 것이고, 그 콘셉트마저 다른 이가 제공한 것이라면 대작"이라며 "욕을 하더라도 좀 알고 하자. 내가 문제삼고 싶은 건 좀 다른 부분인데, 작품 하나에 공임이 10만원. 너무 짜다"고 다른 논점을 제기하기도.
 
이번 사건은 검찰이 나설 일이 아니라 미술계에서 논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진중권은 "원칙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데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애매하게 경계선 양 쪽에 걸리는 부분이 없진 않다. 복잡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중권은 서울대학교 미학과 졸업 후 '미학 오디세이', '현대미학강의' 등을 집필하며 미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한 무명 화가가 2009년부터 7년 간 한 점에 10만원을 받고 조영남의 그림을 그려줬다고 주장하면서 강릉지검 속초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다른 사람의 그림을 자신의 이름으로 판매한 조영남에게 사기 혐의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JTBC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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