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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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넘긴 최용수, 13년만 현역 복귀전서 화끈한 TKO 승리

기사입력 2016.04.16 16:33 / 기사수정 2016.04.16 18: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당진, 조용운 기자] 전 프로복싱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최용수(44)가 13년 만에 치른 현역 복귀전에서 두 차례 다운을 뺏어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최용수는 16일 충남 당진의 호서고등학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권투연맹(KBF) 전국신인왕전 4강전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나카노 카즈야(30,일본)와의 라이트급 매치에서 5라운드와 7라운드 다운을 뺏어낸 뒤 흐름을 놓치지 않고 8라운드 1분53초만에 TKO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최용수는 지난 2003년 1월 태국의 시리몽 마니삭과의 세계 타이틀전에서 판정패를 당한 이후 13년3개월 만에 치러진 복귀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최용수의 상대는 2011년 프로데뷔 후 9승(7KO) 1무 5패를 기록한 나카노로 14살이나 어린 왼손잡이 복서다. 9번의 승리 중 7번을 KO로 이기고 5번의 패배서 4번이나 KO로 졌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최용수는 날카로운 눈매로 사우스포인 상대의 빈틈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 1라운드 내내 상대와 신중한 신경전을 펼쳤고 잽과 스트레이트를 통해 기회를 엿봤다.

조심스럽던 경기는 3라운드부터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시작과 함께 최용수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적중하며 공격을 시작하자 상대인 나카노도 왼손 훅으로 최용수의 안면을 공략하며 점수를 챙겼다. 

상대의 유효타가 계속 쌓이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던 최용수는 4라운드 중반 좌우 연타에 이은 오른손 훅으로 상대의 발을 주춤하게 만들며 반격을 시작했다. 종반 코너에 상대를 몬 최용수는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안면에 적중하면서 승기를 잡아 나갔다.



5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최용수의 공격은 더욱 강해졌고 중반 상대의 복부와 안면을 연달아 강타하면서 한 차례 다운을 뺏어냈다. 최용수는 7라운드도 들어오는 상대에 오른손을 적중해 다운을 가져왔고 8라운드서도 쇼트어퍼를 앞세워 속사포 펀치를 퍼부은 끝에 나카노로부터 TKO 승리를 따냈다. 

최용수는 지난 1995년 12월 세계권투협회(WBA)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에 올라 1998년까지 7차 방어에 성공한 1990년대 한국 권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는 잠시 종합격투기 K-1에 진출하며 파이터의 경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링 복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최용수는 지난해 복귀를 선언했고 연말부터 체중 조절과 훈련을 계속하며 몸을 만들어 당일 복귀전을 치렀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전성기를 구가하는 선수와 맞붙은 최용수는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당진,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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