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4.05 10:05 / 기사수정 2016.04.05 10:03

[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사회의 기성 틀에서 벗어나서 독자적인 사상을 지니고 행동하는 사람'을 뜻하는 '아웃사이더'. 이름만으로도 외로운 이 명칭을 이름으로 쓰는 가수가 있다. 바로 속사포 랩의 대명사 아웃사이더다.
"'아웃사이더'라는 이름을 짓게 된 이유는 친구랑 같이 동대문을 지나가다가 짓게 됐다. 그 당시에 강산애 선배의 곡이 흘러나왔는데 너무 좋았다. 남들과 다르고 싶었다. 나만의 길을 걸어가고 싶었다. 그런 생각으로 이름을 짓고 나니까 그런 형태의 메시지와 음악이 나왔다. 그게 좋았다. 남들이 좋아하서 하는것보다 모두가 좋아하지 않더라도 음악의 일부로서 소외된 삶도 대변하는 가수가 한명쯤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아웃사이더는 대표곡 '외톨이'를 비롯해 '주변인', '슬피 우는새' 등을 통해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랩으로 승화시켰다. 그러나 그는 음악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와 재즈 피아노를 전공한 형 밑에서 힙합과는 거리가 먼 재즈나 뉴에이지를 듣고 컸다. 또한 놀랍게도 그의 어린시절 꿈은 기자였다.
"래퍼가 된 건 운명 같다. 원래 기자나 소설가가 꿈이었고, 신문방송학과를 가고 싶었다. 수시를 넣었다가 떨어졌는데 알고보니 그 전에 본 전국논술대회에서 1등이었는데 누락이 된 것이었다. 결국 편입을 할 생각으로 다른과를 갔는데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게 힘들었다. 기자가 되고 싶었던 것은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였는데 학교 휴학하고 취미였던 음악을 통해 내 이야기를 소통하게 됐고 랩으로 풀어내게 됐다. 랩은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고. 가감도 없고 솔직하게 할 수 있는 장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만큼 그의 랩도 점점 더 빨라져만 갔다. 한정된 마디와 비트 안에 메시지를 담고자 하니 불가피했던 것. '랩을 무조건 빠르게만 한다'던 편견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어느덧 17년차 래퍼. 그러나 정작 본인은 아직도 한참 멀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올 해로 34세니까 인생의 절반을 힙합과 함께 살았다. 그러나 뒤를 돌아보니 아직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연륜과 경험이 생겨서 처음의 긴장감이나 처음의 설렘이 변해있었다. 그게 곧 슬럼프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은미 선배와 함께 전국투어를 돌면서 정말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대선배' 이은미는 그의 슬럼프를 단박에 깨준 은인 같은 존재이자 롤모델이다. "은미 누나를 보면서 정말 많이 느꼈다. 최고의 가수인데 2시간 공연을 위해 6시간 내내 리허설을 하셨다. 내 스스로 질책하는 계기가 됐다. 기껏 17년 했다고 이제는 좀 여유롭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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