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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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학교' 배우판 호그와트, 박신양표 마법이 온다 (종합)

기사입력 2016.02.03 15:24 / 기사수정 2016.02.03 16:01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기적을 만들어 보겠다."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7층에서 tvN 새 예능 '배우학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신양, 이원종, 장수원, 유병재, 남태현, 이진호, 박두식, 심희섭, 백승룡PD가 참석했다.

박신양은 '기적을 만들겠다'라는 말을 거듭 사용하며 연기 수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배우학교'는 박신양이 전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기획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진 면면도 눈에 띈다. 이른바 로봇연기로 주목받은 장수원을 비롯해 '심야식당'에서 연기논란을 일으켰던 위너의 남태현, 'SNL 코리아'와 '초인시대'에서 연기를 선보였던 유병재, 개그맨 이진호는 물론 배우 이원종과 박두식, 심희섭까지 합류해 이색 라인업을 자랑한다. 

연출은 장수원과 '미생물'에서 호흡을 맞췄던 백승룡 PD가 나선다. 그는 'SNL코리아'에서 '쨕', '구라용팝', '텔레토비 시리즈' 등을 트렌디한 감각으로 선보였던 만큼 그와 박신양이 선보일 '배우학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서 박신양은 "내가 곧 교칙"이라며 연기수업쇼가 아닌 진짜 연기수업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운동장에서 구르고, 발성 연습을 하는 등 쉼없이 연기를 위해 정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승룡PD는 이번 기획에 대해 발연기 동영상에서 시작됐음을 털어놨다. 그는 "이들도 연기를 배우면 늘 수 있을까란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 발연기하는 이들을 모아 연기수업을 시키면 변화가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백PD는 과거 '스타특강쇼'에 박신양의 출연을 떠올려 그를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5년 간 연기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셨다고 하더라. 연기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시다. 연습 덕분에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었구나 싶었다. 이런 분이 그런 친구들을 가르쳐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했고, 어렵사리 박신양을 찾아 뵀다"고 전했다.

'배우학교'는 단순히 예능으로 치부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박신양은 "예능인 줄 모르고 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진지하게 연기수업을 위해 임했다. 백승룡PD 또한 "예능을 생각하고 기획했는데 이게 예능인지 다큐인지 드라마인지 헷깔린다. 1회를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포인트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씀 드릴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섭외도 쉽지 않았다. 자신이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 백PD는 "섭외라기보다는 배우고 싶어서 오셨다. 장수원, 남태현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찾아왔기 때문에 섭외가 될 수 있었다"며 이들의 용기에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로 로봇연기, 발연기 논란에 휩싸였던 장수원과 남태현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신양은 "연기를 배운다는 것은 엄청난 각오를 필요로 한다.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자기 고백을 끝도 없이 해야하는 것"이라며 "각오가 되어있고, 먼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다"라고 자신의 제자들을 설명했다. 그는 "하루에도 예쁜 사람들이 몇 명이고 나타난다"며 연기를 위해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박신양보다 더 나이가 많은 이원종은 배우는 것에는 나이가 상관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 나이에 잘생긴 몸매도 아니고 발가벗겨진다는 것이 상당히 두려웠다"면서도 "다시 한 번 배우로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과감하게 여러분 앞에 내 모습, 내 치부를 드러내려고 하고 있다. 예쁘게 봐달라. 진실되게 봐달라"고 강조했다.

로봇연기로 이름을 날렸 장수원은 "연기를 할 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마음가짐, 자신감 등 연기할 때 기본적인 것을 많이 배우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배우학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진호는 "촬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원에 자식을 보낸 부모님의 시선으로 봐달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유일한 희극인으로 더욱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남태현이 뽑은 프로그램의 에이스이기도 하다. 

시종일관 진지하게 답변을 이어나간 남태현은 "'배우학교'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가수라는 것을 잊고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배우학교'에서 졸업하는 날 까지 열심히 진지하게 배워서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신양 또한 "발연기라는 수식어를 대표했던 사람들이 많다"며 "아직 수업이 많이 남았고 수업이 끝날 때 쯤에는 여기 있는 학생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그래, 옛날엔 그랬지 지금 나에겐 안어울리는 단어라고 할 것이다. 기적을 만들어보겠다"며 연기스승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백승룡PD는 '배우학교'와 관련해 "졸업작품을 만들까 생각하고 있다. 연기가 많이 늘고 하면 거기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 졸업작품을 만들어 연극이건 드라마이건 사람들 앞에 보여드리고 싶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발연기라는 오명을 썼던 이들이 박신양의 지도로 새롭게 꽃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한편 '배우학교'는 박신양이 연기스승으로 나서 연기수업을 필요로 하는 연예인들에게 단기속성으로 연기를 사사한다. 오는 4일 오후 11시 첫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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