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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프리뷰] '그로저 없이 또?' 삼성화재, 대한항공전 고민

기사입력 2016.02.03 09: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삼성화재가 위기에 빠졌다. 연패는 길어지는데 마땅한 해법이 안 보인다. 

삼성화재는 3일 홈코트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5라운드서 대한항공을 만난다.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대결이다. 

절박한 쪽은 4위 삼성화재다. V리그 출범 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본 적이 없는 삼성화재가 올 시즌 봄배구를 못할 위기에 놓였다. 준플레이오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3위와 4위의 격차가 승점 3점 이내여야 한다. 하지만 현재 삼성화재는 3위 대한항공에 7점 차이가 난다. 사실상 이번 맞대결 결과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양팀 모두 최근 분위기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하락세다. 대한항공은 달아나지 못했고 삼성화재는 쫓지 못했다. 간격을 좁혀야 하는 삼성화재는 지난 경기서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더욱 침체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그로저의 몸상태다. 그로저는 한국전력과 경기 도중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그로저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지만 5세트서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로저가 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면 센터쪽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김명진과 류윤식 등이 나설 좌우 날개보다 지태환과 이선규, 고희진이 버틴 중앙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속공에서 2위에 올라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월 그로저가 독일 대표팀에 차출됐을 때 대한항공을 이겨본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 

반대로 대한항공은 모로즈가 제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어 카드가 더 다양하다. 고비마다 범실로 무너지면서 힘이 빠지고 있지만 팀 분위기만 빠르게 잡을 수 있다면 연패 탈추로가 함께 삼성화재를 떨어뜨려 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 시즌 두 팀은 4번 맞붙어 2승씩 나눠가졌다. 이번 대결로 균형이 깨지고 무게추를 가져가는 쪽은 잔여시즌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 2015-16시즌 상대전적

2015-10-14 삼성 0-3 KAL(대전)-정규리그 
2015-11-23 삼성 3-0 KAL(인천)-정규리그 
2015-12-07 삼성 1-3 KAL(대전)-정규리그 
2016-01-03 삼성 3-2 KAL(인천)-정규리그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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