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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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김성균, 스무살 삼천포에서 아버지 김성균까지

기사입력 2016.01.17 10:32 / 기사수정 2016.01.17 10:3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김성균이 '응답' 시리즈에서 2연타를 터뜨리며 배우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풋풋한 첫사랑뿐만 아니라 가족의 따뜻한 정을 그려낸 '응팔'에는 사랑스러운 아재 김성균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서울 쌍문동, 한 골목 다섯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인 '응팔'은 매 시즌 그려졌단 '남편찾기'와 쌍문동 가족들의 각기 다른 스토리, 80년대의 향수를 알차게 버무린 다양한 에피소더를 선보였다. 또한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러 신예 스타들을 발굴했고, 기존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까지 더해져 큰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천의 얼굴'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김성균은 이번 작품에서 '응답하라 1994'의 삼천포와 전혀 다른 캐릭터로 등장했다. 스무 살 어리바리 지방 출신 삼천포로 극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했던 김성균은 '응팔'에서는 하루 아침에 벼락 부자가 된 졸부이자 두 형제의 아버지, 그리고 개그를 사랑하는 푸근한 아재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성균은 코믹하지만 어딘가 짠하기도 한 가장을 그려내며 소소한 감동과 웃음을 안겨줬다. 아내 라미란의 면박에도 뚝심있는 개그 본능을 버리지 않았다. 웃음을 주는 이웃이자 아내에겐 로맨틱한 남편, 두 아들에게는 만능 슈퍼맨 아빠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들이 많았던 80년대라는 시대 상황 속에서 김성균이 그려낸 가장의 모습은 많은 이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다.

'응사'에서도 '포블리', '응사요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다양한 별명과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극중 개그 찰떡궁합을 보여준 덕선과 김성균이 했던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인사는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됐다. 그 외에도 김성균은 80년대 당시 유행했던 유행어들을 통해 그 시절을 떠올리도록 만들었다.

스무살 삼천포에서 아버지 김성균까지. 20여년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연기했음에도 전혀 위화감 없는 모습은 김성균이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진정성 넘치는 매력과 탄탄한 연기 내공은 차기작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균은 100% 사전제작으로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판타지 로맨틱 사극 '보보경심:려'를 차기작으로 결정,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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