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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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스윙스, 거친 랩보다 가벼운 다짐

기사입력 2016.01.05 12:18 / 기사수정 2016.01.05 12:20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의병 제대한 뒤 남은 군 생활 기간 동안 영리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래퍼 스윙스(본명 문지훈·29)가 유료 강좌를 개설해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4일 스윙스의 소속사 저스트뮤직 측은 공식 페이스북 및 홈페이지를 통해 '스윙스 랩 레슨 수강생 모집'이란 공지 글을 게재했다. 스윙스가 직접 참여하는 이 레슨은 1개월 수강료가 30만원이며, 주 1회 1시간씩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7명 그룹 과외라는 점에서 스윙스는 한 달 2,500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스윙스는 지난해 9월 정신질환으로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고 의병 제대했다. 그는 당시 남은 복무 기간인 11개월 동안 치료에만 전념할 것이며 영리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SNS에 밝혔다.

앞서 군 복무 면제 판정을 받은 스윙스는 카투사에 탈락한 뒤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팬들은 당시 스윙스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유명인이 군 복무를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 내린 뜻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컸다.

그러나 스윙스는 4개월 만에 말을 바꿔 랩 레슨을 개설했다. 수강생에게 레슨비를 받는 것은 분명 수익이 생기는 영리활동이고, 의병 제대한 후 남긴 글과 다른 행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그가 남긴 글을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갖고 있다.

스윙스는 그동안 거친 랩으로 힙합 팬들의 사랑 받아왔다. 2013년 엠넷 '쇼미더머니2'에 참가자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다음해 '쇼미더머니3'에서는 심사위원으로 등장했다. 이어 한국 힙합신을 겨냥한 '킹 스윙스(King Swings)'라는 디스곡으로 래퍼들과 힙합 팬들을 달궜다.

무대 위에서 과감한 랩과 퍼포먼스를 펼쳤던 스윙스는 정작 직접 쓴 글에는 해명을 내놓지 않으며, 책임지지 않는 모습이다. 상대를 향한 날 선 비판도 결국 자신의 언행 앞에서는 공염불이 된 것이다.

인생에 대한 고찰과 현상에 대한 시선이 담긴 래퍼의 가사는 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스윙스의 SNS 글은 거친 랩보다 가벼웠다. 현재 '스윙스 랩 레슨'은 비난과 상관없이 수강 신청이 마감됐다. 스윙스를 바라보며 래퍼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들에게 그의 다짐은 어떻게 새겨질 것인가.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스윙스 ⓒ 엑스포츠뉴스DB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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