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거인' 최우식·'간신' 이유영 남녀신인상 수상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최우식과 이유영이 청룡영화상 남녀신인상을 수상했다.

26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남우상 후보로 강하늘(스물), 박서준(악의 연대기), 변요한(소셜포비아), 이민호(강남1970), 최우식(거인)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최우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대에 오른 최우식은 "제 이름은 최우식입니다. 사실 정말 만약에 제가 수상하면 뭐라고 해야 할까 고민했다. 그런데 다 잊어버렸다. 죄송합니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혼자서 하는 게 하나도 없다. 저를 위해 고생하시는 스태프와 감독님들 감사드린다. 앞으로 오늘의 이 날을 잊지 않고 항상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우식은 '거인'에서 보호시설에서 자라 신부가 되고 싶어 하면서도 남몰래 후원물품을 훔쳐 파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17세 소년 영재 역을 맡았다.

이어진 신인여우상 수상 후보로는 권소현(마돈나), 김설현(강남1970), 박소담(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이유비(스물), 이유영(간신)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유영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유영은 "저는 지난 주에 '봄'으로 상을 받았는데, 이번주에 '간신'으로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상을 받을 지 몰라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 '간신'의 설중매 역할이 어렵다고 감독님께 징징댔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추운 날씨에 온몸을 던져 연기한 수많은 여자 배우 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제가 7년 전에는 미용실에서 헤어 스태프 일을 했었는데, 생업을 포기하고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즐기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시작을 할 수 있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청룡영화상은 영화 전문가 설문조사와 누리꾼 투표 합산 결과를 바탕으로 부문별 후보자(작)를 선정했다. 이어 시상식 당일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작)를 가리며, 시상식 후 심사위원단의 투표 결과를 공개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시상식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을 포함해 총 18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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