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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의 PS' 허준혁 "삼진 잡아 모두에게 보여주겠다"

기사입력 2015.10.20 07:00 / 기사수정 2015.10.20 08:03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5년만의 가을 야구'에 허준혁(25,두산)이 신발끈을 다시 조여맸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변동을 가지고 왔다.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외국인투수 앤서니 스와잭과 외야수 정진호를 1군에서 제외하고, 투수 허준혁과 남경호를 불렀다.

일본 미야자키에 교육리그에 있던 허준혁은 남경호와 함께 급히 귀국해 1군에 합류했다. 갑작스러운 1군 콜업에 허준혁은 "일본에 있다가 부름을 받았는데, 신기했다"며 합류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0년 롯데에서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나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허준혁이 다시 가을야구를 하는데 걸린 시간은 5년. 그는 "5년 전에는 준플레이오프밖에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플레이오프를 한다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시즌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 보니 가을 야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허준혁은 올시즌 6월 중순 더스틴 니퍼트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깜짝 호투'를 펼치면서 자신의 이름을 조금씩 알렸다. 그러나 좀처럼 1군 마운드에 정착하지 했고, 9월 6경기에서 8⅔이닝 동안 18실점(12자책)으로 부진했다. 

그 역시 "초반에서는 한 경기 던지고 또 던지니까 올시즌 준비를 잘해셔 기회를 얻었구나 생각을 했다"며 "힘이 부치고 부담이 있던 것은 아닌데, 마지막 9월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 같다. 시즌 초반에 아무 생각없이 (양)의지형과 (최)재훈이 형이 사인을 내는대로 던졌는데, 점점 생각을 많아지니까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되돌아봤다.

결국 후반 부진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도 시즌 초중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만큼 기대감이 컸을 법도 했지만 그는 "실망하지는 않았다. 시즌 막바지에 가을야구가 확정됐을 무렵 (이)현호가 잘 던졌고, (진)야곱이 형도 롱릴리프 던졌다. 내가 들어가기에는 애매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 중간에서 가도 공의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고, 선발은 우리팀이 잘 갖춰져있다. 그래서 올라가면 감사하고, 안되면 내년에 잘 하자는 생각을 했었다"고 담담해했다.

그러나 이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일원이 된 만큼 "여기에 온 이상 계속 남아 있고 싶다. 내가 주축 선수도 아니고 이제 조금씩 1군 무대에 오른 선수인데 인생에 몇 번있을지 모를 기회다. 특히 한국시리즈 올라가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김태형 감독은 허준혁을 엔트리에 포함시키면서 "NC에 좌타자가 많고, 스와잭의 공백으로 인해 중간에서 좌타자를 상대하는 쪽으로 기용하겠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허준혁 역시 "선발보다는 중간에서 대기하는 만큼 어떤 상황에서든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을 하겠다"며 "특히 볼,볼,볼만 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음껏 던져서, 후회없는 피칭을 하고 싶다. 특히 삼진을 꼭 잡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또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도록 하고 싶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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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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