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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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힘뺀 '톱밴드3', 주말 아침 여는 야심찬 도전

기사입력 2015.10.04 07:00 / 기사수정 2015.10.03 13:39

정희서 기자

▲ 톱밴드3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톱밴드3'가 야심차게 첫 출발했다. 다채로운 밴드 음악으로 애매한 방송 시간대라는 핸디캡을 이겨낼 수 있을까.

3일 방송된 KBS 2TV '톱밴드3'에서는 심사위원 신대철, 윤일상, 장미여관이 참여한 예선 현장이 그려졌다. 예선 참가자들은 개성 강한 음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브라스, 신디사이저 활용한 밴드, 오리엔탈음악 등 장르를 불문한 성역 없는 음악들은 신선함 자극을 줬다.

시즌3는 시즌 1, 2에서 제외했던 기획사 소속 여부도 제한을 두지 않으며 네임벨류가 있는 팀들도 대거 출연했다. 과거 장기하의 얼굴들 무대에서 강렬한 포스를 풍겼던 밴드 미미시스터즈와 조문근 밴드가 참가자로 등장했다. 해외에서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루나플라이도 국내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출연했다. 유튜브에서 독특한 커버로 주목을 받았던 리싸도 매력적인 음색을 자랑했다.

다만 '톱밴드'와 여느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가장 큰 차이점은 억지로 이슈를 만들기 위한 악마의 편집은 없었다. 참가자들의 '톱밴드3'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그들의 무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노래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이번 시즌은 또한 밴드 뿐만 아니라 각 유닛 별로도 참가 신청을 받으며 차별화를 꾀했다. 밴드가 없는 연주자들끼리 만나 프로젝트 팀을 결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며 화제성과 대중성까지 잡겠다는 의도다.

현재 '톱밴드3'의 가장 큰 걸림돌은 토요일 오전이라는 방송 시간대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밴드 음악은 정서적으로 밤 시간대와 더 어울리며, 밴드음악을 즐기는 젊은층이 과연 이 시간에 본방송을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오직 '톱밴드3'의 파급력과 화제성으로만 승부해야하는 숙제가 남았다.

이에 윤영진 PD는 "편성시간도 승부수를 던졌다"라며 "온가족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방송을 만들려고 한다. 좀 더 유쾌하고 밝게 만들 것"이라고 제작 방향을 전했다.

베일을 벗은 확실히 힘을 뺀 듯한 모습이었다. 독설로 명성을 날렸던 신대철 또한 참가자들의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윤일상은 대중성과 음악성을 함께 고려한 심사평으로 참가자들을 북돋았다. 장미여관은 누구보다 참가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적재적소에 농담을 건네며 즐거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한 본선 진출자를 선뜻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실력의 밴드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혹독한 서바이벌을 예고했다. 초심을 찾은 '톱밴드3'가 편성의 악재를 딛고 밴드의 음악의 부활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ee108@xportsnews.com / 사진 = KBS '톱밴드3'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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