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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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의 징계 확대에 두 손발 다 든 바르셀로나

기사입력 2015.09.08 09:07 / 기사수정 2015.09.08 09:2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세례에 두 손과 발을 다 들었다. 애꿏게 어린 선수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에 더욱 확대된 FIFA의 징계 내용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IFA는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인 라마시아에 대해 징계 범위를 넓혔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FIFA로부터 유소년 이적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2016년 1월까지 새로운 선수 등록 금지와 벌금을 부과받았다. 또한 규정을 어기면서 영입된 유스 선수들에 대해서는 18세가 될 때까지 소속팀의 공식 경기에 뛸 수 없다는 내용의 징계도 내려졌다.

하지만 이러했던 징계 조치에 최근 변화가 생겼다. FIFA는 징계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선수들이 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인 '라 마시아'의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하도록 제약을 강화했다.

이러한 FIFA의 행동에 바르셀로나도 한숨만 내쉬었다. 공식 성명에서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FIFA의 징계를 통보 받은 뒤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는 등 라마시아를 합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라마시아는 어린 선수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곳이 아니라 엄연히 교육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FIFA의 징계 조치에 맞섰다. 하지만 CAS가 FIFA쪽에 손을 들어주면서 유스 선수들의 관리에 어려움이 생겼다. 이렇게 되자 14세, 15세 등 10대 초중반의 유럽 외 국적의 어린 선수들은 하나둘씩 라마시아를 떠났다. 지난 5월에는 일본의 '리오넬 메시'로 불렸던 쿠보가 스페인을 떠나 자국 리그인 FC도쿄 유스팀으로 옮기는 등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한국 출신 선수들의 신변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18세가 된 뒤 바르셀로나 B팀에서 훈련을 시작한 백승호는 징계의 덫에서 풀려나고 있는 상황인데 한살 어린 이승우와 장결희에게 큰 영향이 있을 만한 내용이다. 이승우는 내년 1월에, 장결희는 내년 4월에 징계에서 해방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는 해당 5명의 선수에 대한 계약해지의 뜻을 나타냈다. 구단 홈페이지는 "영향이 있는 5명의 선수들 각자의 개인적인 상황을 최대한 존중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면서 "팀과 헤어질 때까지 모든 과정에 대해 계속적으로 선수들과 정보를 주고 받겠다"고 덧붙여 FIFA 징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5명의 선수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미 4명의 선수들이 공공연히 밝혀져 있던 상황에서 마지막 5번째 인물이 장결희라고 밝히면서 FIFA의 징계로 인한 희생양이 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의 추측일 뿐 아직 계약해지 대상 5인에 장결희가 포함돼 있는 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바르셀로나 ⓒ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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