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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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는 경기, 이승우의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5.09.06 19:24 / 기사수정 2015.09.06 19:2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형민 기자] 이전 수원컵 2경기와 브라질전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그만큼 중요한 숙제들도 확인했다. 대표팀이 밀리고 있을 때 이승우의 역할 조정에 대한 부분도 고민해봐야 할 대목이었다.

17세이하 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수원 컨티넨탈컵 3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에게 0-2로 패했다. 이로써 대회를 2무 1패로 마무리한 최진철호는 아쉬움을 품고 10월에 있을 월드컵을 위해 칠레로 떠나게 됐다.

상대인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흠이 별로 없었던 브라질을 넘기란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한차례 만나 패했던 기억을 되갚고자 했던 한국은 이번에도 브라질과의 격차를 일부 확인했고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날 경기를 앞두고 많은 숙제들을 짊어지게 됐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고 가려고 했던 한국은 전반 13분에 중원에서 연결된 로빙패스 한방에 수비라인이 뚫리면서 뒷공간을 내줬고 이어진 레오 자바의 슈팅이 그대로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굴절돼 들어가면서 브라질이 1-0 승리를 가져갔다.

전체적으로 공격과 중원에서 밀리는 경기가 됐다. 한국은 공격시에도 브라질의 단단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오는 수비를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좌우에서 패스워크와 탄력 있는 개인기로 치고 들어오는 브라질의 공격수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이렇게 밀리고 있을 때 이승우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줄 여지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공이 잘 오지 않았고 강점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를 발휘할 수 없었다. 최전방에만 머물러 있던 이승우는 공이 왔을 때는 적극적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집중 견제와 신장과 체격조건이 좋은 브라질 수비수에 번번히 막혔다.

전반 33분에 수비수 3명에 뚤러쌓인 상황에서 공을 가지고 들어가려다가 걸려 넘어지면서 결국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고 후반 30분에는 직접 공을 치고 빈 공간으로 달렸지만 어깨싸움 끝에 브라질 수비수를 벗겨내지 못하고 넘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전체적으로 수세에 몰리면서 최전방 공격수가 혼자서 공격을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 많이 나왔던 경기에서 이승우의 역할을 조정해보는 방법도 좋은 시도가 됐을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후반 중반에는 장결희가 들어가면서 잠시 이승우가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는 변화가 읽히고 있다. 이후부터 전반전과 변화가 있기 전보다는 보다 이승우에게 공이 가는 상황이 많았고 드리블을 시도할 수 있는 장면들도 몇차례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0-2 패배로 마무리됐다. 결과는 아쉽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에 찾은 단점들을 빠르게 보완하는 것이다. 월드컵에 가서는 밀리는 경기가 많을 것으로 보여 이승우의 활용법에 대한 것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이승우도 살고 팀도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이승우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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