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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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김정미 "12년전 11실점, 트라우마는 없다"

기사입력 2015.05.08 15:17 / 기사수정 2015.05.08 15:18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김승현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김정미(31, 현대제철)가 12년 전 기억을 삼아 선전을 다짐했다.

김정미는 8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2015 캐나다월드컵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최고참 김정미는 유일하게 이번 대표팀에서 월드컵 무대를 2번 밟는다. 여자 축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첫 무대의 기억은 그리 좋지 않았다. 김정미는 2003년 미국 대회에서 브라질, 프랑스, 노르웨이에 11골을 내주며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당시 세계의 강호를 상대로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함께 E조에 속해있다. 윤덕여 감독은 1승은 물론 토너먼트 무대 진입이 목표라고 외쳤다. 

주전 골키퍼가 유력한 김정미의 골문 사수는 더욱 중요하다. 김정미는 A매치 89경기에 나선 베테랑이다. 그녀는 "첫번째 월드컵이 어려웠다면 이젠 언니로서 조언을 해주고 싶다"며 선봉자 역할을 자처했다. 

아무래도 12년 전의 씁쓸했던 기억은 지우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맏언니는 모든 것을 털었다. 김정미는 "(월드컵 대량 실점의) 트라우마는 없다. 너무 오래됐다"면서 "그동안 월드컵을 다시 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이 무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달려나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지소연과 여민지 등 U-20 대회 3위, U-17 대회 우승을 이끈 황금세대들이 포진됐다. 김정미는 "이러한 선수들은 8강과 준결승 등 토너먼트를 올라간 경험을 지니고 있다. 어린 후배들에게 배울 것이 있다"면서 "훈련시 힘들 때 힘든 내색을 드러내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이끌고 싶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윤덕여 감독이 발표한 26명 중 23명이 파주에 입소했다. 전날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이영주(이상 부산상무)는 병원 검진을 받은 뒤 합류한다. 지소연은 12일, 박은선(로시얀카FC)는 17일에 입소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김정미(왼쪽)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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