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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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험버, 첫 등판 무산될 뻔한 사연

기사입력 2015.03.15 14:26 / 기사수정 2015.03.15 14:2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33)가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험버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KIA의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퍼펙트 게임' 경력으로 입단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험버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첫 등판에서 첫 타자를 상대하던 중 타자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실전 등판에 나서지 못했었다. 

KIA가 1-3으로 뒤진 4회초 LG의 이병규(7)를 첫 타자로 상대한 험버는 초구 볼을 꽂아넣었지만, 이내 헛스윙 2번을 유도했다. 그러나 4번째로 던진 실투성 공을 놓치지 않은 이병규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첫 실점이 홈런포였지만 험버는 최승준을 2루 땅볼로 처리했고, 김용의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쉽게 쉽게 승부를 가져갔다. 2아웃을 잡고나서 정의윤에게 안타를 내준 후 최경철을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다시 쌓았지만, 손주인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실전 등판을 마쳤다.

사실 이날 험버의 등판이 불발될 수도 있었다. 4회초 투수 교체를 위해 이대진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나섰으나 1분 가까이 시간이 흐른 후에도 후발 투수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외야 불펜 쪽에서는 박준표가 뛰어오다가 다시 돌아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유는 험버의 부상이었다. 불펜 피칭을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나서던 중 문에 부딪혀 오른쪽 검지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시범경기인만큼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코칭스태프가 등판을 만류했지만, 험버 본인의 의지로 결국 등판이 성사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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