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8-1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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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축구, 전술보다는 철학이다

기사입력 2015.02.02 07:00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철학이라는 단어는 매우 모호한 표현이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슈틸리케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로 보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대표팀을 향해 많은 환대가 쏟아졌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단도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이 얻은 소득에는 단순히 준우승이라는 표면적인 결과외에도 투지와 집중력, 선수들 간의 단합 등 정신적인 변화도 있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과 끝까지 골문을 지켜내면서 만들어진 '늪' 축구에 대한 찬사는 이러한 사실들을 잘 대변해주는 부분들이었다.

이는 곧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으로 대표팀을 이끌기 시작한 지난 4개월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적인 의미의 축구보다는 정신과 철학적인 면에서 한국 축구에 변화를 일궈냈다고 볼 수 있다. 직접적으로 밝힌 슈틸리케 감독의 대표팀에 대한 구상과 운영의 원칙에서도 이는 잘 드러났다.

처음과 끝이 똑같았다. 부임한 초기였던 지난해 10월 슈틸리케 감독은 "어떤 전술을 활용할 계획인가"에 대한 질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전술을 가지고 하겠다는 것은 싫다"고 못박으면서 "대신 하나의 철학을 가지고 경기상황에 따라 맞는 전술로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 돌아온 뒤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보여준 변칙 전술보다는 달라진 선수들의 자세를 대표팀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그는 "결과가 좋으면 어떤 전술을 쓰던지 상관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전술을 쓰던지, 어떤 선수가 들어가든지 다들 제 역할을 해줬다. 처음보다 더욱 적극적인 플레이들을 해줬고 전방에서 더욱 압박했다. 이것이 우리가 원했던 점이고 선수들이 변한 부분"이라고 주목했다.



올해 초부터 중요했던 아시안컵을 잘 치른 대표팀은 계속해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무대로 가기 위한 지역예선과 동아시안컵 등 중요한 대회들을 계속해서 소화하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향후 일정에서는 정신력보다는 기술력을 높이는 데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동시에 부임한 이후 간간히 언급했던 '점유율 축구'를 보다 완벽히 구현하기 위한 작업에도 손을 떼지 않을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자만하지 말고 앞으로 더욱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수비에서부터 빌드업하는 능력들을 개선해야 하고 우리는 (아시안컵에서) 점유율을 높이 가져가면서도 좋은 좋은 찬스들을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그 점 역시 고쳐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울리 슈틸리케 ⓒ 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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