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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짧은 8주, 승격 밑거름 다진다

기사입력 2015.01.30 08:00 / 기사수정 2015.01.29 19:0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신생팀 이랜드FC가 거친 야생에 발을 담궜다. 신입사원이지만 창단 첫 해 K리그 챌린지 우승과 클래식 승격을 노리는 패기는 겁이 없다. 이랜드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는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랜드는 K리그 클래식에서 잔뼈가 굵은 국가대표 출신 김영광, 김재성을 영입하며 신생팀이 가진 경험을 불어 넣었다. 경남에서 뛰던 공격수 이재안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황도연을 보강한데 이어 자메이카 대표팀 출신의 베테랑 공격수 라이언 존슨, 20세 이하 일본 대표 출신 로버트 카렌 등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수혈하며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다.

외형을 갖춘 이랜드는 내실을 다져 본격적인 경쟁에 임한다. 올 시즌을 좌우하는 전지훈련은 더욱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마틴 레니 감독이 이루려는 야망은 바로 8주간의 기초 전력 다지기에 달려 있다. 하지만 8주는 여느 팀과의 연습량에 비교해서 짧은 기간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레니 감독은 29일 열린 이랜드 기자회견에서 "과학적으로 8주의 기간이 최상이라고 한다. 그 이상은 선수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첫 경기가 중요하지만, 시즌 내내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8주로 잡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랜드는 28일부터 서울 효창운동장에 모여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오는 2월1일 비교적 따뜻한 경남 남해스포츠파크로 떠나 3주간 체력 강화에 힘쓰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4~5일간 훈련을 더 진행한다. 2월 말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총 4회의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두 팀, 상당한 전력을 보유한 대학팀, 그리고 북미 축구리그 소속의 캐롤라이나 레일호크스와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니 감독, 김희호 코치와 함께 전지훈련을 지휘할 해리스 댄 피지컬 전문 코치는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WBA)과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스포츠 과학자로 활약한 바 있다. 전력의 초석을 다질 전지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웃었다. 그는 "하루 하루 필요한 계획을 모두 세워 놓았다. 힘든 훈련이 될 것이지만, 모든 준비를 해놨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해리스 코치는 미국에서 스피드와 힘에 강점을 둔 훈련을 지도한다. 3월 29일 안양과의 첫 경기 2주전에 귀국해 선수 개개인 별로 부족한 것을 보완하는 과제를 부여할 계획이다. 피지컬 훈련 외에도 영양학, 회복 등 다양한 분야를 강조할 방침이며, 무엇보다 24시간 프로 선수의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밑바탕을 형성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체계적으로 진행될 훈련에 김재성은 "동계훈련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팀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것에 기대감이 크다. 레니 감독의 전술을 이해한다면 이랜드의 승격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고 흡족해 했다. 8주 훈련은 이랜드 선수들이 공유한 비전을 현실화 시키는 출발점이다. 이랜드가 강조한 가치있는 시간에 충실한다면 승격은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김영광, 마틴 레니 감독, 김재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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