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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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슈틸리케가 말하는대로, 이란과 이라크의 혈전

기사입력 2015.01.23 18:30 / 기사수정 2015.01.23 18:3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이란과 이라크가 120분 혈전을 치렀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행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라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라크와 오는 26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22일 우즈베키스탄을 연장 접전 끝에 2-0으로 누르고 4강에 선착한 울리 슈틸리케 한국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양팀이 연장전에 돌입했으면 한다"는 말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대로 이란과 이라크 경기의 승패는 정규시간 내에 결정되지 못했다. 이란은 전반 24분 사르디르 아즈문이 선취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곧 이어 메흐다드 풀라디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고, 전세는 이라크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이라크는 후반 아흐메드 야신과 연장 전반 유니스 마흐무드가 연이어 골을 뽑아내며 준결승 진출에 한발 앞서갔다. 희망을 키우기에 이란은 끈질겼다. 웅크렸던 이란은 곧바로 모르테자 푸랄리간지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연장 후반 11분 이라크에게 페널티킥 골을 헌납하며 패배의 그림자가 짙었지만, 4분 뒤 레자 구차네자드가 극적인 동점골로 경기를 돌려 세웠다. 난타전 끝에 승부차기가 진행됐고, 이라크의 승리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가 찍혔다. 

이날 이라크는 수적 열세의 이란을 몰아 붙이며 진땀을 흘렸다.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도 우즈벡과 연장전을 치렀지만 하루 더 휴식을 취한 것이 긍정적인 면으로 다가온다. 슈틸리케 감독은 무엇보다 대표팀의 정신력을 강조했지만, 자신의 발언대로 이란과 이라크가 혈전을 치른 것에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울리 슈틸리케 감독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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