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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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23인' 고양 원더스가 남긴 성과들

기사입력 2014.09.11 10:29

신원철 기자
NC 포수 이승재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NC 포수 이승재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아쉽지만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합니다."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해체를 발표했다. 구단 측은 11일 오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식화하는 한편 "당분간 훈련 여건을 최대한 제공하면서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구단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괴짜 구단주'의 파격 시도는 3년 만에 끝이 났다. 허민 구단주는 매년 30억원 이상을 고양 원더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돈만 100억에 가깝다. 그 사이 23명의 잊혔던 선수들이 프로에서 새 팀을 찾았다. 고양 원더스 '명예의 전당'이다.

첫해였던 2012년 7월 10일 투수 이희성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최초의 '독립야구단 출신' 프로선수가 됐다. 이희성을 시작으로 2012년 한해 내야수 김영관(LG) 안태영(넥센) 홍재용(두산), 외야수 강하승(전 KIA)까지 5명이 프로에서 새 출발 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12명이 프로의 벽을 뚫었다. 2일 삼성전에서 3타점 3루타를 날렸던 포수 이승재(NC),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하고 있는 내야수 황목치승(LG) 등이 2013년 '명예의 전당'을 장식한 이들이다. 2014년까지 모두 22명이 프로구단에 입단했다. 

2015 신인 2차지명회의에서는 구단 최초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구단에 입단할 선수도 나왔다. 포수 정규식이 4라운드 전체 37순위로 LG의 부름을 받았다. LG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팀 모두 눈여겨보던 재목이다. 계약만 마치면 23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 선수가 된다.

LG 김정민 배터리 코치는 지명 이후 정규식에 대해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고, 수비에서는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고양 원더스의 혹독한 훈련을 버텼다는 것만으로도 메리트가 있다"고 했다.

'고양 원더스 출신'이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들을 바라보는 눈이 이렇게 달라진다. 3년의 발자취가 남긴 최대 성과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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