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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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휘슬이 울리고 홍명보호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4.06.27 07:16 / 기사수정 2014.06.27 08:15

조용운 기자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 ⓒ Gettyimages/멀티비츠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상파울루(브라질), 조용운 기자] 기적은 없었다. 아니 마지막까지 달성해야 할 조건도 이뤄내지 못했다. 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월드컵 행보는 3경기로 마무리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알제리전 패배에 이어 벨기에에도 무너진 한국은 이번 대회를 1무2패로 마치며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무승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대표팀은 H조 최강이라는 벨기에를 상대로 잘 싸웠다. 물론 벨기에가 1.5군을 출전시켰고 경기 도중 퇴장으로 10명이 뛰는 상황에서도 패한 대표팀이지만 알제리전에서의 실망스런 경기력은 아니었다.

후반 수비적 태세를 취한 벨기에를 상대로 공격을 밀어붙이던 모습에서는 절박함까지 엿보였다. 그래도 벨기에의 닫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공격에 매진하다 후반 33분 얀 베르통헨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은 한국은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 후 그라운드에서 뛰던 선수들은 하나같이 쓰러졌다. 고개를 땅에 파묻고 들지 못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눈물도 흘러나왔다.

진한 아쉬움이 남는 듯 대표팀은 승리에 기뻐하는 벨기에 선수들을 지나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다들 굳은 표정이었고 손흥민은 서러운 듯 오열까지 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런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안아주며 달래줬고 브라질월드컵만 바라보고 달려온 1년의 행보를 눈물로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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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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