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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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 2패' 이란도 아시아의 자존심 못살렸다

기사입력 2014.06.26 02:44 / 기사수정 2014.06.26 09:29

나유리 기자
이란을 대표하는 선수 네쿠남(오른쪽) ⓒ Gettyimages/멀티비츠
이란을 대표하는 선수 네쿠남(오른쪽)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페르시아 군단' 이란 역시 브라질월드컵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돌아가게 됐다.

이란은 26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0-2로 뒤지던 후반 37분 레자 구차네자드가 추격하는 골을 터트렸으나 곧바로 1골을 빼앗기면서 작은 기대마저 무너졌다.

사실 이날 경기전까지 이란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팀이었다. 같은 F조에 속해있는 국가 중 아르헨티나가 이미 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그 뒤를 승점 4점의 나이지리아가 뒤쫓고 있었다. 하지만 이란 역시 나이지리아와의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보스니아를 꺾은 후 골 득실차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사상 첫 16강 진출도 더이상 꿈이 아니었다.

하지만 보스니아에 완패를 당하며 이 모든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전반전 수비 위주로 전방을 잠그면서 한번씩 찾아오는 역습 찬스를 노렸으나 에딘 제코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리드를 빼았겼다. 후반에는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연신 수비가 뚫렸고, 후반 14분 미랄렘 피야니치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같은 시간에 진행된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에 기적적인 승리를 한다고 해도 16강 진출은 불가능했지만,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 실망스러웠던 것은 감출 수 없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 대표팀은 이번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에서 특유의 수비 위주의 전술을 선보이며 '가장 지루했던 90분'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침대 축구'라는 조롱을 피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를 앞세우며 유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급격히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졌지만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었다. 

결국 이란이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이번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4개국 호주, 이란, 한국, 일본 중 아직까지 누구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3무 8패의 처참한 기록이다. 호주와 일본, 이란은 예선 3경기를 모두 마쳤고 이제 희망은 마지막 벨기에전을 남긴 한국에게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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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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