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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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첨단기술로 '선거방송=딱딱함' 공식 깼다

기사입력 2014.06.05 07:52 / 기사수정 2014.06.05 07:58

MBC 선택2014 개표방송 ⓒ MBC 방송화면
MBC 선택2014 개표방송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선거방송이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의 눈을 잡아당겼다.

4일 제 6회 전국지방동시선거를 맞아 KBS MBC SBS 지상파 3사와 JTBC가 일제히 개표 방송을 진행했다.

시청자의 리모컨을 붙잡기 위해 각 방송사간 치열한 경쟁체제가 형성된 가운데 MBC는 첨단 기술과 예능PD 출신 박정규 프로듀서의 연출력으로 전면 승부했다.

3차원의 그래픽을 담은 '매직 버츄얼'부터 손 움직임만으로 3차원 CG를 대형 LED에서 구현하는 '매직 웨어러블', 투표에서부터 예측, 개표까지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손바닥 위에 구현하는 '매직 모션'까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스튜디오 내 강민구 기자 역시 마술사 같은 제스처로 데이터를 띄우거나 지워 지루함을 최소화했다.

무엇보다 지방색을 담아낸 화면이 특징이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다양한 명소를 헬리캠과 특수렌즈를 이용해 촬영,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냈다. 단순히 데이터만 알려주는 것을 넘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재치 있는 자막과 함께 돌하루방과 첨성대, 나무, 트렉터, 밥상, 6.3빌딩, 탑, 등 지역 랜드마크를 들고 가는 출연진의 모습 역시 ‘선거 방송=딱딱함’의 공식을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유명인을 앞세운 점도 인상적이었다. 배구선수 김요한(광주), 야구선수 강민호(제주), 피겨여왕 김연아(경기) 등 각 지역 출신의 스포츠 스타들의 인터뷰와 영상을 첨가해 재미를 더했다. 이 외에도 걸리버와 소인국을 연상시키듯 지역과 후보들의 모습을 합성한 화면, 후보들의 먹방 장면이 눈길을 끌만한 요소였다.

2012년 대선 당시 시청률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MBC는 ‘선택 2014’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방송 명가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내보인 바 있다. 뚜껑을 연 결과 볼거리의 향연이었다. 6개월간 준비했다는 말이 헛되지 않았다. 다만 자칫 정신없는 느낌을 줘 나이든 세대의 흥미를 유발하기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갖춘 최첨단의 데이터쇼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 MBC의 기술력이 돋보였다. 밝은 분위기로 지루함을 줄이고 재미를 더해 이목을 끌 수 있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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