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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해밀턴' 빠른 발은 여전, 타격도 합격점

기사입력 2014.03.06 12:34 / 기사수정 2014.03.06 12:48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빌리 해밀턴(신시내티)이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격언을 입증할 수 있을까.

신시내티 레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14 MLB 시범경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추신수(텍사스)가 맡았던 수비 위치, 타순이다.

해밀턴의 장기는 잘 알려진 대로 빠른 발이다. 마이너리그는 이미 '초토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뛴 5시즌 동안 통산 도루가 395개, 그 사이 실패는 84개로 성공률이 82.5%나 된다. 2012년에는 132경기에서 155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난 시즌에는 13경기에서 1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9일 휴스턴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한 경기에서 4차례 도루에 성공했다.

그의 도루 행진은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독특한 리드 자세는 분석의 대상이 됐다. 또한 도루 실패가 기사 거리가 될 정도였다. 해밀턴의 질주는 뉴욕 메츠의 마쓰자카 다이스케-후안 센테뇨 배터리가 막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빠른 발이 위력을 발휘했다. 1회 류현진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 상황에서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기습 번트를 의식해 수비 위치를 잡았지만 2루수 알렉스 게레로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도루는 없었지만 발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우려했던 타격도 현재까지는 합격점이다.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2할 5푼 6리, 출루율 3할 8리를 기록했던 해밀턴은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이 4할 1푼 7리나 된다. 

추신수가 이적한 상황에서 올 시즌 신시내티 성적이 해밀턴의 발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신수의 높은 출루율은 당장 만회하기 어렵다. 신시내티 역시 해밀턴이 추신수를 100% 대체하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대신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를 휘저어주길 바라고 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빌리 해밀턴 ⓒ MLB.com 홈페이지]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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