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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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대 방어율' 김진현 가세, 차원 다를 GK경쟁

기사입력 2014.02.20 17:0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홍명보호의 골문이 새 바람을 예고한다. 이번엔 J리그 대표격 수호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리거들이 대다수 차출됐고 새 얼굴들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골키퍼 부문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존의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와 함께 제 3옵션으로 김진현이 새로 포함됐다.

이로써 김진현은 지난해 9월 아이티-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당시 소집된 지 5개월 만에 홍명보호에 재승선했다. 김진현의 등장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경쟁을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골키퍼도 끝까지 경쟁 체제로 가기 위해 김진현을 선발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은 제 3옵션이다. 주전 수문장을 두고 정성룡, 김승규 2파전이 유력해진 분위기에서 김진현은 이범영 등과 함께 세 번째 골키퍼를 두고 경쟁이 유력하다. 강점으론 손보다 발에 집중됐다. 선방능력보다 빌드업과 패스에 강한 김진현의 희소성이 화제에 올랐다.

하지만 실제 활약을 보면 내용은 달라진다. 시즌마다 0점대에 가까운 방어율을 기록한 김진현의 손도 발 못지 않게 예리함을 뽐냈다. 손부터 발 끝까지 좋은 능력을 지닌 김진현의 가세가 골키퍼 경쟁 구도에 어떤 효과를 안겨다 줄 지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진현은 J리그 간판 골키퍼로 성장했다. 시작부터 빛을 발했다. 2007년 캐나다 20세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김진현은 2009년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 데뷔했다. 첫 시즌 50경기 49실점으로 팀을 1부리그로 이끈 김진현은 2010시즌에도 0점대 방어율을 구가하며 A대표팀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이후 성장세는 지속됐다. 2010년 왼쪽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지만 복귀이후 선방쇼는 더욱 화려해졌다. 최강희호에 입성한 2012년 5월 평가전, 스페인의 막강 화력을 상대로 좋은 선방을 수차례 보였다. 2013년 7월엔 영국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마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 나선 김진현은 후반 7분 카가와 신지(맨유)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골문을 잘 지켜 팀의 무승부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김진현은 34경기 3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0.94실점으로 이번에도 0점대 방어율을 보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진현의 활약에 세레소 오사카의 얼굴도 웃음꽃이 피었다. 리그에서 4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올 시즌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김진현의 가세로 대표팀 골문은 3차대전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국내 평가전, 연초 미국-브라질 전지훈련, 평가전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 경쟁을 이어 갈 예정이다. 과연 김진현의 활약이 경쟁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사진=김진현 (C) 엑스포츠뉴스DB,  J리그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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