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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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바르샤, 전북…' 역대 판타스틱4 스토리

기사입력 2014.01.29 11:43 / 기사수정 2014.01.29 11:43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영화 속에서 영웅들이 한 팀을 이뤄 악당을 무찌르는 장면은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축구에서도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모인 팀을 갈락티코, 올스타, 초호화군단 등의 말로 표현해 왔다. 비슷한 맥락에서 동명 영화이름을 딴 '판타스틱4'라는 애칭이 있으며, 이는 공격진의 조합을 의미한다.

축구계에는 역대 수많은 '판타스틱4'가 존재해 왔다. 이 단어가 처음 사용됐던 때는 2000년대 중반 FC바르셀로나에서였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 사무엘 에투,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가 전방에 포진했다. 하지만 에투의 장기 부상과 호나우지뉴의 탈선이 문제가 되며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07-08시즌에는 리그 3위로 추락했고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이보다 앞선 시기 국가대표팀에서도 '판타스틱4'가 유명세를 떨쳤다. '삼바군단' 브라질이 주인공이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둔 브라질은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호나우지뉴를 앞세운 막강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아쉽게도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16강 가나전에서 승리했지만 브라질 답지 않은 졸전을 펼치며 실망감을 안겼다. 8강 프랑스전에서 지네딘 지단과 앙리를 막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브라질은 큰 전환기를 맞이해야 했다. 호나우두가 은퇴했고 호나우지뉴, 카카, 아드리아누는 각각 이적 실패, 기량 하락으로 대표팀의 전력 또한 약해졌다.

가장 최근 '판타스틱4'의 등장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2011-12시즌으로 볼 수 있다. 당시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 에딘 제코, 세르히오 아구에로, 마리오 발로텔리를 앞세워 44년 만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들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85년만에 5점 차로 이기는데 견인했다. 이 경기서 맨시티의 '판타스틱4'는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의 한국축구에도 '판타스틱4'로 불릴 선수들은 있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양박쌍용’이다.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을 얘기하며, 이들은 월드컵 본선에서 각각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한국대표팀의 최초 원정 16강을 견인했다. K리그에서도 2009년 전북 현대의 최태욱, 이동국, 에닝요, 루이스가 팀 우승을 이끌며 '판타스틱4'로 위용을 과시했다. 이들은 77점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했다.

축구 팬들을 울고 웃겼던 '판타스틱4'는 늘 이슈가 됐다. 이제는 어떤 선수들이 막강 공격진을 구축해 팬들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호나우지뉴와 전북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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