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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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틴, "어머니 앞에서의 홈런,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

기사입력 2013.09.16 11:3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시즌 56호와 57호포를 동시에 쏘아 올리며 일본프로야구(NPB) 한 시즌 최다 홈런과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즈)이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발렌틴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서던 1회말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에노키다 다이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발렌틴은 오 사다하루(왕정치·1964년). 터피 로즈(2001년), 알렉스 카브레라(2002년) 등 3명이 보유한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5호)을 넘어섰다.

발렌틴은 이에 멈추지 않고 3-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에노키다의 슬라이더를 때려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렌틴이 이승엽(삼성)이 2003년 세웠던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을 깨고 새로운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발렌틴은 "그동안 홈런 기록 경신에 대한 압박도 조금 있었는데, 홈 팬들 앞에서 홈런을 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자신의 어머니 앞에서 대기록을 완성시켰다는 것에 벅찬 마음을 표했다. 발렌틴은 "이 순간은 한 번밖에 없는 것인데,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홈런을 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발렌틴은 앞으로 홈런을 몇 개 더 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디까지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나머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변함 없이 최선을 다할 뜻임을 전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블라디미르 발렌틴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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