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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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한일전 한국측 응원 '극도로 유감'

기사입력 2013.07.29 14:44 / 기사수정 2013.07.29 14:49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일본정부가 한일전이 열린 28일 잠실벌의 한국응원단 대형 배너와 관련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본정부는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13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한국응원단 측에 걸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대형 배너에 대해 "극도로 유감이다"라며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한일전에서는 경기 시작 전 양측 응원단의 뜨거운 역사 전쟁이 벌어졌다. 한국 응원단 '붉은 악마'는 두 나라 국가가 잠실벌에 울려퍼진 뒤 미리 준비했던 충무공 이순신,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모습이 담긴 대형 걸개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곧이어 일본 응원단이 맞불을 놨다. 그라운드를 사이에 놓고 '붉은 악마' 맞은 편에 자리한 일본응원단 한쪽에서 전범기가 펼쳐졌다. 잠실벌에는 큰 야유 소리가 메아리쳤다. 전범기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경호요원에 의해 곧바로 걷혀져 관중석에서 자취를 감췄다.

문제는 그 이후 발생했다. 붉은 악마 측은 경기 시작 전부터 준비했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대형 걸개를 한국 응원석 쪽에 펼쳤다. 이 또한 경호요원 측에 의해 걷히는 듯싶었으나 액션만 있었을 뿐 이 문구는 전반전 내내 경기장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구경기를 통한 정치적 주장을 금지하고 있다"며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서면 FIFA 규약에 근거해 적절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 요미우리 신문 등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 뿐만이 아니라 충무공 이순신,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대형 현수막 응원도 문제를 삼고 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붉은악마 대형 배너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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