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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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넘은 한국, '익숙한 난적' 이라크와 재대결

기사입력 2013.07.04 06:30 / 기사수정 2013.07.04 07:0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대한민국 U-20대표팀이 남미 강호 콜롬비아를 눌렀다. 다음 상대는는 다름 아닌 아시아 챔피언십 준우승팀 이라크. 익숙하지만 그만큼 난적을 만났다. 아시아 무대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이라크를 맞아 과연 이광종호가 4강 신화를 재현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이하 축구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에 승부차기승해 8강행 티켓을 따냈다. 1-1 무승부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9번 키커까지 가는 혈전 끝에 8-7로 승리를 거두고 준준결승전에 올랐다.

4년만에 맛보는 8강행이다. 지난 2009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이 월드컵 8강에 오른 이후 한국은 오랜만에 준결승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광종 감독 역시 지난 대회 16강에서 스페인에 승부차기 패해 8강행이 좌절됐던 아픔을 말끔히 씻어냈다.

큰 산을 넘으니 이번엔 익숙한 산행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아시아무대에서 대결을 펼쳤던 이라크가 8강전 상대로 확정됐다. 한국이 콜롬비아를 누른 사이 이라크도 파라과이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파라과이를 1-0으로 누른 이라크는 8강전에서 이어지고 있는 '언더독 반란'에 합류했다.

한국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됐다. 무엇보다 이라크가 익숙한 상대란 점이 고무적이다. 이미 아시아무대에서 이라크를 꺾은 바 있어 자신감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U-19 아시아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라크를 만난 바 있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차례 만났던 양 팀은 결승전에서도 명승부를 연출했다.

전반 35분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 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문창진의 골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과 승부차기로 이어지던 경기에서 결국 한국은 승부차기 4-1 승하며 대회 우승과 함께 좋은 기억을 남겼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과의 대결에서 매경기 이라크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양 팀이 만난 최근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시아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과 이라크는 결승전에서도 연장승부까지 1-1로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한편으론 부담이다. 아시아 무대 중요 길목에서 자주 마주했던 가운데 이번 대결에선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둘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라크를 맞아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이광종호는 오는 8일 8강전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한국 U20대표팀 (C)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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