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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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의 프로존] 아직도 '양박'을 찾고 있는 레바논

기사입력 2013.06.02 08:31 / 기사수정 2013.11.10 14: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베이루트(레바논), 조용운 기자] "박지성과 아스날의 Park(박주영)이 오는가"

한국과 경기를 사흘 앞둔 레바논이 난데없이 '양박'을 찾았다. 레바논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레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의 한국과 2년 전 안방에서 한국을 이겼던 기억을 안고 다시 승리를 노리는 레바논의 대결은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각자 승리를 위해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이 상대 팀의 전력을 분석하려 동분서주하듯 레바논도 베일에 싸인 한국의 정보를 얻기 위해 애를 썼다.

최강희호의 베이루트 입성을 취재하기 위해 공항에 한국 기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자 레바논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말을 걸어왔고 오랫동안 양국의 정보를 서로 나누기 바빴다.

한국 취재진의 질문이 끝나고 레바논 관계자의 첫 물음은 "한국의 유럽파들이 이번에 출전하느냐"였고 대상은 뜻밖에도 박지성이었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지도 벌써 2년이 훌쩍 넘은 박지성을 아직도 찾고 있었다.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를 했다"는 예상치 못한(?) 대답을 듣고 놀란 그는 "아스날에서 뛰던 공격수(박주영)는 나오느냐"고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박주영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지 못했지만 "아스날과 셀타 비고의 'Park'은 어떠냐"는 말로 미루어 박주영의 소식을 궁금해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레바논은 지난 2011년 고양에서 열린 한국전에서 박주영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6으로 크게 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 박주영을 못 잊고 있는 듯했다.

박지성에 이어 박주영까지 레바논에 오지 않는다는 대답에 아쉬워한 이 관계자는 "그렇다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또 누가 있느냐"고 물어왔고 취재진은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에서 뛴다. 그러나 경고누적으로 오지 않는다"고 말하자 다시 한 번 실망하는 눈치였다.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대표팀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한국 취재진이 김남일과 이동국을 붙잡고 인터뷰하는 모습에 레바논 관계자는 이들을 가리키며 "유럽? K리그?"를 물어보기 바빴다. 두 선수 모두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지금은 K리그 클래식에서 뛴다고 하자 예전 소속팀과 리그를 물어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지성,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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