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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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씩 문제네'…고민에 빠진 뮌헨-바르셀로나

기사입력 2013.04.23 15:49 / 기사수정 2013.04.23 16: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가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양팀 감독의 마음속에 전략은 다 정해졌다. 남은 것은 선수 선발이다. 두 팀 모두 유독 한자리에서 펜이 멈춘다.

뮌헨과 바르셀로나는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소재 알리안츠아레나에서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뮌헨과 6시즌 연속 4강 진출로 여전히 강력함을 과시하는 바르셀로나의 대결이다.

홈에서 열리는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뮌헨과 토너먼트 원정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는 바르셀로나의 엇갈린 입장이 양 팀의 색깔을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따라서 뮌헨은 공격에, 바르셀로나는 수비에 더욱 힘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발생한다. 두 팀 모두 강조해야 하는 부분에 구멍이 뚫렸다. 뮌헨은 골을 넣어줄 마리오 만주키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올 시즌 뮌헨으로 이적해 마리오 고메즈의 부상 결장을 틈타 단번에 주전으로 올라선 만주키치는 준수한 골 결정력에 활동량과 반경이 넓어 최전방부터 압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결장하게 되면서 하인케스 감독은 최전방 자리를 두고 고메즈와 클라우디오 피사로를 저울질 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활약은 눈부시다. 고메즈는 지난 17일 DFB포칼 4강에서 6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고 21일 열린 하노버96과의 리그에서도 2골을 뽑아냈다. 뒤질세라 피사로도 하노버전에서 2골 2도움을 올려 고메즈로 기울던 하인케스 감독의 의중을 혼란케 했다.

반대로 바르셀로나는 센터백이 문제다. 카를레스 푸욜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중앙도 뛸 수 있는 아드리아누도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중앙 수비가 많이 헐거워졌다. 현재 남은 전문 중앙 자원은 헤라르드 피케와 마르크 바르트라, 에릭 아비달 셋뿐이다.

피케의 짝을 찾는 것이 문제다. 아비달이 사흘 전 레반테전에서 풀타임을 뛰었기에 바르트라의 출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유망주에 불과한 바르트라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고 아비달의 깜짝 선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티토 빌라노바 감독의 성향상 펩 과르디올라 시절과 달리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알렉스 송 등 수비형 미드필더를 센터백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고심하지 않고 있어 바르트라와 아비달을 두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창끝을 바꿔야 하는 뮌헨과 단단한 방패를 골라야 하는 바르셀로나의 고심은 경기 시작 전까지 계속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고메즈, 피사로, 아비달, 바르트라 ⓒ 마르카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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