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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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고교생 투구수 제한’ 논란

기사입력 2013.04.09 16:43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고교야구 혹사 논란이 불거진 일본야구가 고교생 투구수 제한을 논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는 지난 7일 “고교생 에이스들의 완투를 보는 이는 즐겁지만 선수의 인생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야구협회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에서 고교생 투구수 제한을 두자는 논의가 있다”며 대책 마련에 고민 중인 사실을 밝혔다.

일본은 최근 마무리된 전일본고교선수권선발대회서 5경기 연속 완투의 괴력을 드러낸 안라쿠 도키히로를 놓고 선수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고교생들의 완투는 에이스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졌던 게 사실. 한신 타이거즈의 후지나미 신타로를 시작으로 과거 마쓰자카 다이스케까지 고교 야구에서의 완투와 연투를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분위기였다.

혹사 논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 선수는 츠지우치 타카노부다. 그는 고교시절 156km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였다. 당시 한일전에 등판해 기아 타이거즈 한기주와 완투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 뒤 부상 치료로만 3년이라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지난 2009년에서야 2군에서 뛸 수 있었고 여전히 2군에 머물고 있다.

일본의 '니칸스포츠'는 “투수의 팔은 분필과 같다. 고교 시절에 닳게 되면 프로에서는 그저그런 선수가 된다"라며 "학교의 명예를 위해 선수의 미래를 내팽게칠 수는 없다”며 투구수 제한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고시엔의 흥미는 투수들의 완투’, ‘어쩔 수 없는 에이스의 숙명’이라며 현재와 같은 분위기를 아예 무시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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