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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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북미 신예' 아사다 마오 잡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3.02.06 23:43 / 기사수정 2013.02.06 23:4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의 전초전인 '4대륙피겨선수권대회'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다.

북미와 남미 그리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선수들이 출전하는 4대륙선수권대회는 극동 지역 선수들과 북미 선수들의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피겨 여왕' 김연아(23, 고려대)와 '디펜딩 챔피언' 애쉴리 와그너(22, 미국)가 출전하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 오는 3월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2명이 빠진 가운데 아사다 마오(23, 일본)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과 북미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점쳐진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회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는 개인 통산 3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4대륙대회에서 아사다는 와그너에 무릎을 꿇으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와그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또한 홈 어드밴티지의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아사다는 이 대회 3회 우승을 차지할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도전자들이 아사다를 추격하고 있다. '미국 피겨의 신성' 그레이시 골드(18)와 '캐나다 여자 싱글의 희망' 케이틀린 오스먼드(17)도 이번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아사다는 지난해 12월 초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 출전해 196.80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컵 오브 차이나, NHK트로피)에서 정상에 등극한 아사다는 파이널까지 정복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아사다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아사다는 2010년 전북 전주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지만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골드와 오스먼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골드는 그랑프리 시리즈 4차대회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차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7위에 머물렀던 그는 그랑프리파이널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끝난 2013 전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186.57점을 받으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와그너와의 점수 차는 불과 2점 차였다.

골드는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그의 롱프로그램인 'Life Is Beautiful'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연아의 전매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성공시켰다.

AP통신은 "골드가 구사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김연아마저 감명을 받을 기술"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시카고 트리뷴지의 빙상 전문 기자 필립 허쉬는 "이번 대회 진정한 승자는 골드"라고 평가했다. 골드의 점프 구성은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싱글 선수들 중 최고 수준이다. 점프는 물론 섬세한 표현력을 갖춘 점도 그의 장점이다. 그러나 점프의 성공률이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오스먼드는 네벨혼 트로피와 그랑프리 시리즈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달 열린 캐나다선수권대회에서는 201.34점을 받으며 정상에 등극했다.

오스먼드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기초점수 10.10점)보다 기초 점수가 낮은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기초점수 8.20점)를 구사한다. 난이도가 높은 점프는 아직 소화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상승세는 예사롭지 않다.

골드와 오스먼드가 적지인 일본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프로그램 클린'이 필수적이다. 아사다 마오는 그동안 홈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난적인 와그너는 출전하지 않지만 최근 혜성 같은 등장한 신예들로부터 추격을 받고 있다.

한편 남자 싱글은 국내 기대주인 이준형(18, 수리고)과 김진서(17, 오륜중)가 출전한다.



[사진 = 그레이시 골드, 아사다 마오, 케이틀린 오스먼드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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