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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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냅과의 만남' 윤석영, '제 2의 베일' 가능성

기사입력 2013.01.24 17:39 / 기사수정 2013.01.24 17:4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해리 레드냅 감독은 풀백 활용의 귀재다. 포츠머스와 토트넘 감독직을 역임하며 풀백들의 특징을 간파했다. 이후 선수들을 적절히 활용한다.

레드냅 감독체제에서 풀백과 미드필더간의 구분은 사실상 없다. 풀백을 미드필더로도 활용, 소기의 성과를 보인 경우도 몇몇 있다.

풀백 활용에 일가견이 있는 레드냅 감독과 윤석영이 만난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윤석영 영입을 눈앞에 뒀다. 수비에 대한 보강이다. 안톤 퍼디난드의 터키 이적과 보싱와의 전력 이탈 등으로 수비 약화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 이에 풀백이면서 수비력도 갖춘 윤석영을 선택했다.

자연스레 레드냅과 윤석영 간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앞으로 감독과 선수 간에 어떤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이다. 윤석영의 한 단계 발전도 기대된다. 특히 풀백과 측면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윤석영의 능력을 QPR이 얼마만큼 활용할 지 주목된다.

윤석영의 주포지션은 왼쪽 풀백, 하지만 왼쪽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전남은 팀의 구심점인 윤석영을 측면 미드필더로 올리는 변화를 감행했다. 효과만점이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매경기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전남은 윤석영의 활약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다재다능함을 레드냅 감독이 적극 활용할 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포지션 변경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가레스 베일 이후 레드냅 감독체제 자리 변화의 두 번째 수혜자가 될 공산도 있다.

레드냅 감독은 토트넘을 지휘하던 시절 베일의 파괴력을 배가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토트넘은 풀백 포화상태였다. 후안데 라모스 전임감독이 많은 풀백들을 영입하면서 불거진 사태다. 이후 2008년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레드냅 감독은 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풀백을 말끔히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베일이 특혜를 받았다. 베일의 공격력을 알아 본 레드냅은 베일을 윙어로 전격 기용하기 시작했다. 잠재력이 발산됐다. 가공할만한 돌파력으로 미드필더와 풀백을 오가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동시에 세계 최고 풀백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윤석영에게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공격가담에 이은 크로스가 장기인 윤석영의 변신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한다면 레드냅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격과 수비에 모두 일가견이 있는 윤석영에게도 베일과 같은 특혜가 주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윤석영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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