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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미추, EPL발 골소식에 스페인이 웃는다

기사입력 2012.12.24 16: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이다. 부동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들려오는 공격수의 골 소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스페인산 해결사 등장에 EPL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에 열린 2012-13시즌 EPL 18라운드를 통해 스페인 태생의 공격수가 득점 랭킹 10위 안에 3명이 자리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EPL에 스페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첫 인물은 미구엘 미추(스완지시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라요 바예카노에서 스완지로 이적한 미추는 220만 파운드(약 38억 원)의 이적료가 맞나 싶을 정도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미추는 23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값진 동점골을 터뜨려 팀의 패배를 막았다. 미추가 대가로 받은 것은 득점 1위다. 이날 득점으로 리그 13호 골을 넣은 미추는 로빈 반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2골)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의 약진도 눈부시다.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이후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토레스는 최근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리버풀 시절의 결정력을 되찾고 있다. 24일 아스톤 빌라전 8-0 대승 때도 전반 3분 만에 헤딩 결승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넣는 무서운 상승세다.

최전방에서 뛰는 2명의 공격수가 연일 골맛을 보면서 자연스레 웃는 쪽은 스페인 대표팀이다. 스페인은 유로2012를 시작으로 한동안 전문 공격수 없이 경기했다. 이는 토레스의 부진과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의 부상 공백이 만든 타개책이었지만 스페인의 색깔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제로톱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스페인도 비야가 돌아오면서 다시 전문 공격수를 활용하는 전술로 돌아섰다. 비야도 복귀와 함께 A매치에서 골을 기록하며 걱정을 없앴지만 올 시즌 자주 출전하지 못하면서 공격수 부재가 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미추의 등장과 토레스의 부활은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손에 새로운 카드를 쥐여줄 전망된다. 델 보스케 감독도 지난 15일 스포츠전문지 'ESPN'과 인터뷰에서 "미추의 대표팀 선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스페인 공격진의 두께가 더욱 두꺼워졌음을 암시했다.

이밖에 최전방에서 뛰지 않지만 산티 카솔라(아스널, 7골)와 후안 마타(첼시, 6골)도 쏠쏠한 결정력으로 EPL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자국 리그에서 외인에 가려진 스페인 공격진의 걱정을 털어내기 충분한 숫자다.

[사진 = 토레스-미추 ⓒ 첼시-아스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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