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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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빈손' 한화, 솟아날 구멍은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

기사입력 2012.11.19 11:58 / 기사수정 2012.11.19 13:3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이 떠났다. 전력 보강을 위한 마지막 기회였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철수했다. 냉정히 말해 한화 이글스의 내년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김응룡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부터 "FA 2명 요청했다"며 전력 보강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다.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비관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한다면 한화로서도 한 가닥 희망을 걸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이다. 한화는 올 시즌 타선 집중력에서 수차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이 타율 3할 6푼 3리 16홈런 80타점, 득점권타율 3할 7푼 9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제몫을 했지만 그뿐이었다. 타선 전체적인 집중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시즌 막판 '뛰는 야구'를 추구했던 한용덕 전 감독대행은 "한 이닝에 안타 3개를 치고도 홈에 못 들어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김태균과 함께 클린업트리오를 형성한 장성호와 최진행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장성호는 올 시즌 2000안타-1000타점 기록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성적은 아쉬웠다. 타율 2할 6푼 3리 9홈런 52타점. 명성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었다. 최진행도 타율 2할 4푼 8리 17홈런 55타점. 팀내 최다홈런을 기록했지만 8월 이후 타율 2할 1푼 4리(131타수 28안타) 4홈런 13타점으로 페이스가 떨어진 점이 아쉬웠다.

올해는 공익근무를 마친 김태완이 팀에 복귀했다. 김태완은 입대 전 3시즌 동안 타율 2할 7푼 3리 61홈런 203타점을 기록한 강타자. 실전 감각을 찾으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당시의 페이스만 찾는다면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에 큰 힘을 실어줄 존재임이 틀림없다.

톱타자 강동우의 부활도 절실하다. 2012시즌 개막과 함께 톱타자로 낙점된 강동우는 지난해 8월 1일 LG전 이후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 성적은 타율 2할 5푼 3리 2홈런 22타점 1도루. 2009~2011시즌(타율 .285 27홈런 121타점)보여준 활약에 미치지 못했다. 공격력에 기동력까지 갖춘 'FA' 김주찬을 KIA 타이거즈에 빼앗긴 것이 더욱 뼈아픈 이유다.

결국 FA 시장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한화는 트레이드와 내부 강화로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레이드 카드 맞추기가 쉽지 않은 만큼 내부 강화에 더욱 치중할 수밖에 없다. 일단 살릴 수 있는 장점은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 중 하나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이다. 김응룡 감독과 김성한 수석코치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마무리훈련서 흘린 땀이 내년 시즌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김태균, 최진행, 김태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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