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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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약속의 땅' 광주에서 10승 마지막 기회 살릴까

기사입력 2012.08.31 14:13 / 기사수정 2012.08.31 14:1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는 27경기를 남겨놓은 상황. 이번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는 사실상 물건너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등판이다.

류현진은 31일 광주구장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3일 SK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그는 7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선다. 당초 30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태풍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일정이 하루 늦춰진 것이다.

어찌 보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8개 구단 가운데 KIA전 상대 전적이 가장 좋다. 류현진은 올 시즌 KIA전 4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도 2할 1푼에 불과하다.

특히 이날 경기가 치러지는 광주구장은 그에게 '약속의 땅'이라 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전 전승 평균자책점 0(14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했다.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낼 동안 볼넷은 단 2개에 불과했다. 광주구장에서만큼은 류현진이 자신의 참모습을 발휘했다고 할 수 있다.

일정상 올 시즌 프로야구는 10월 3일 종료된다. 류현진이 5일 휴식 후 등판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날 경기를 포함 최대 7차례가량 선발로 나설 수 있다. 여기서 최소 5승을 올려야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수 있고, 한 경기를 제외하고 전승을 거둬야 통산 100승을 달성할 수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달 24일 롯데전서 시즌 4승을 따낸 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싶다"며 7년 연속 10승과 통산 100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전반기 내내 지독히도 운이 따르지 않던 류현진이 직접적으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순간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류현진은 후반기 첫 2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순항했다. 지난달 24일 롯데전은 완투승, 29일 KIA전은 7이닝 무실점으로 장식했다. 류현진의 후반기는 탄탄대로인 듯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8월 첫 등판인 4일 SK전부터 23일 SK전까지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당했다. 4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을 3자책점 이내로 막아내는 것)를 기록했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타선 지원도 없었다. 올 시즌 16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지금까지 단 5승이다.

설상가상으로 한화는 최근 한대화 감독이 퇴진하는 풍파를 겪었다. 다행히 한용덕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인 29일 넥센전을 4점차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분위기를 어느 정도 끌어올린 상황. 류현진은 개인 기록과 팀의 분위기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운 이유다.

[사진=류현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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