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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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런던] 스포츠 코리아, 10-10 프로젝트 시동

기사입력 2012.07.26 05:58 / 기사수정 2012.07.27 15:19

김덕중 기자


전 세계의 눈이 하나로 집중된다. '하나의 삶(Live As On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런던올림픽이 2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해 17일 동안 열전에 돌입한다.

런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스타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의 아성이 흔들릴지 모른다. 요한 블레이크란 대항마의 등장으로 육상 100m 경쟁은 흥미를 더한다. 블레이크는 한때 볼트의 연승상대였다. 초반에는 블레이크가, 중반부터는 볼트가 치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연출할 '세기의 대결'은 다음달 6일 열린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올림픽 금메달만 14개를 보유하고 있다. 펠프스는 런던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금메달 20개에 도전한다. 수영 황제의 그늘에 가려있던 라이언 록티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을 차지하며 펠프스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런던에서 새 역사가 쓰일 가능성은 다분하다.



'꿈의 팀' 미국 농구와 스페인 축구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등이 뭉쳤던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미국 농구대표팀은 말 그대로 ‘드림팀’이었다.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참가하는 이번 대표팀은 ‘원조 드림팀’ 이후 가장 화려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선수촌 생활을 거부하고 런던 시내의 고급호텔을 숙소로 정했다. 원조 드림팀 행보와 똑같다. 오만과 자만이 극에 달하면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의 반란에 희생될 것이란 견해도 있다. 2012년 세계 축구는 그야말로 '스페인 천하'다. 스페인은 연령별 FIFA 대회 우승마저 싹쓸이하고 있다. 스페인은 후안 마타, 다비드 데 헤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런던에 파견했다. 스페인의 대항마는 공교롭게도 FIFA 랭킹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린 브라질이 꼽힌다. 네이마르를 필두로 알렉산더 파투, 헐크 등이 합류했다. 세네갈전 완승 이후 홍명보 사단의 메달 가능성도 치솟고 있다.



'세계 최강'을 노리는 미국과 중국

구 소련의 붕괴로 세계를 호령하는 스포츠 강국은 미국과 중국으로 양분됐다. 특히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51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전체 메달수에서 중국을 앞선 미국이 종합 1위라고 주장했지만 외부 시각은 달랐다. 4년 전 베이징에선 중국의 홈어드밴티지가 있었다. 따라서 이번 런던 대회는 세계 스포츠계의 양대 거물로 자리매김한 미국과 중국의 첫 진검승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런던올림픽에 나서는 미국선수단의 단복이 중국 제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국 사회가 들끓었다. 중국은 "미국이 스포츠와 정치를 구분 못한다"며 비꼬았다.

스포츠 코리아, 10-10 프로젝트 성공의 열쇠

개인종목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10위권 진입의 목표를 세웠다. 이른바 ‘10-10 프로젝트’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초반 분전이 절실하다. 한국의 ‘골든 데이’는 28일과 29일이다. 개막식이 열리고 난 뒤 ‘명사수’ 진종오는 남자공기권총 10m에 출전해 금빛탄환을 조준한다. 남자양궁은 단체전에 도전한다. ‘마린 보이’ 박태환은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라이벌 쑨양과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남자양궁과 박태환의 흥분이 가라앉기 전 ‘금빛 사냥’은 펜싱으로 이동한다. ‘새댁 검객’ 남현희는 4년 전 아쉽게 놓인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검을 든다. 올림픽 개막 팡파르가 울리고 난 뒤 이틀 만에 최소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해야 10-10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

구기종목



홍명보호는 4년 동안 준비했던 ‘성장 드라마’의 완결편을 찍기 위해 그라운드를 질주한다. 한국영이 부상을 숨기고 런던행을 결정했을 정도로 어린 선수들에게 올림픽 무대는 간절함, 그 이상이다. 이들의 최종 종착역이 어디일지 전 국민의 관심이 높다. 핸드볼여자대표팀은 새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우생순'은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은메달에 그쳤던 그때의 드라마는 아쉬움이 오롯이 전달된 슬픈 감동이었다. 핸드볼여자대표팀은 런던에서 '우생순'의 결말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은 ‘기적의 히로인’이 되기 위해 런던에 입성했다. 최고를 위해 마지막을 준비해온 윤경신이 이끄는 남자핸드볼대표팀도 메달 획득을 위해 세계 강호들과 맞선다.

* 한국 금메달 유력 종목 일정

오진혁-임동현-김법민(남자양궁 단체전, 28일 23:00) - 한국은 수시로 순번을 바꿔가는 전략 수립.

진종오(사격남자 10m 공기권총, 28일 23:30) - 특유의 침착성을 살려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올림픽 2연패 가능

남현희(펜싱 여자 플뢰레, 29일 2:00) - ‘펜싱계 불가사의’ 발렌티나 베찰리(이탈리아) 극복여부가 메달 색깔 결정

박태환(수영 자유형400m, 29일 3:30) - 쑨양과 금메달 경쟁. 각 구간 레이스 운영이 승패의 관건.

기보배, 이성진, 최현주(양궁 여자단체전, 29일 23:00) - 평소 기량만 잘 살리면 올림픽 7연패 달성 전망

왕기춘(유도 남자 -74kg, 30일 22:00) - 4년 전 아깝게 놓친 금메달에 재도전

김재범(유도 남자 -81kg, 31일 22:00) - 부상을 극복하고 매트 위에서 집중하는 것이 관건

양학선(체조 도마, 6일 22:00) - 역사상 최고의 기술인 ‘양1’의 소유자. 착지 때 넘어지지만 않으면 금메달 유력

태권도대표팀 (9일~12일) - 4개 종목에서 싹쓸이 도전. 최소 금메달 2개 기대

*굿모닝런던은 다음 올림픽 특집페이지(http://sports.media.daum.net/london2012)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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