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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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 좌완' 채프먼, 24G 무자책 행진 중단…시즌 첫 패

기사입력 2012.06.08 11:18 / 기사수정 2012.06.08 11:2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광속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의 무자책 행진이 마감됐다. 올 시즌 첫 자책점이 팀의 패배와 연결됐기에 더욱 뼈아팠다.

채프먼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연장 10회초 등판,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자책)을 기록, 연속 경기 무자책 행진이 24경기(29이닝)로 마감됐다. 또한 팀이 연장 10회말 득점에 실패하면서 4-5로 패배, 시즌 첫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이날 채프먼의 투구수 27개 중 25개가 직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00마일(약 161km/h)이었다. 91마일(약 146km/h) 슬라이더, 94마일(약 151km/h) 체인지업을 각각 1개씩 던졌다. 이날 던진 1개의 슬라이더를 상대 타자 클린트 바메스가 2루타로 연결시켰다.

3-4로 1점 뒤진 채로 9회말에 들어선 신시내티는 선두 타자 라이언 루드윅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 10회초서 채프먼이 마운드에 올랐다. 연장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고 조이 보토-브랜든 필립스-제이 브루스로 타순이 이어지는 10회말에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어긋났다.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채프먼은 선두 타자 바메스에게 96~99마일 직구 6개를 던졌다. 볼 2개와 파울 4개로 볼카운트 2-2 상황, 채프먼은 7구 91마일 슬라이더로 승부를 걸었지만 이는 원바운드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루타로 연결됐다.

후속 타자 마이클 맥켄리에게는 98~100마일 직구 4개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4구 99마일 직구가 실투로 연결,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이어졌다. 채프먼의 올 시즌 첫 자책점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후는 깔끔했다. 채프먼은 후속 타자 조시 해리슨을 9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한 뒤 알렉스 프레슬리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닐 워커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신시내티는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 조이 보토가 2루타로 출루, 무사 2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채프먼은 이날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4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30의 좋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무자책 행진 중단은 오히려 채프먼이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채프먼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사진=아롤디스 채프먼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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