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드라이버를 내리치더니 이번에는 관중에게 욕설까지 퍼부었다. 로리 매킬로이가 PGA 챔피언십 도중 야유를 보낸 골프 팬을 향해 "X쳐!"라고 소리치며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8일(한국시간) "로리 매킬로이는 라이더컵에서 적대적인 관중들을 상대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야유하는 골프 팬에게 'X쳐!'라고 소리치며 격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칩샷을 준비하던 중 한 팬의 외침을 들었고, 샷은 벙커로 향했다. 직후 그는 몸을 돌려 관중석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매킬로이는 해당 관중을 향해 "X쳐!"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팬이 정확히 어떤 말을 외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분명히 그 발언에 크게 자극받은 모습이었다. 매킬로이는 근처 진행 요원들을 향해 문제의 관중을 가리키며 퇴장 조치를 요구하는 듯한 행동도 보였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첫 라운드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에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티샷을 깊은 러프로 보낸 뒤 드라이버를 잔디에 내리쳤고, "젠장"이라고 분노했다. 경기 후에는 "형편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상대가 관중이었다. 골프에서 선수의 백스윙 도중 소음을 내는 것은 명백한 비매너다. 집중력이 중요한 순간에 관중의 외침이 샷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매킬로이가 불만을 터뜨릴 만한 상황이긴 했다.
매킬로이는 이미 관중과의 충돌 경험이 있다. 지난해 9월 뉴욕 베스페이지 블랙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그는 미국 팬들의 거친 야유와 욕설을 받았다.
당시 매킬로이와 아내 에리카는 심한 조롱의 대상이 됐고, 관중이 던진 음료에 아내가 맞는 일까지 벌어졌다. 매킬로이는 여러 차례 팬들과 언쟁을 벌였으나 우승을 차지하며 웃었다.
이번 PGA 챔피언십에서도 팬과의 마찰은 처음이 아니었다.
개막 라운드 당시 14번 티와 13번 그린 주변 임시 관람석에 있던 관중들이 스윙 도중 이상한 소리를 내자, 매킬로이는 뒤돌아 "공을 친 후에 하라"고 말한 바 있다. 대회 내내 관중 소음에 예민하게 반응한 셈이다.
경기력도 매끄럽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고, 최종 우승자 아론 라이와는 5타 차로 대회를 마쳤다.
마스터스 우승 이후 메이저 2연승을 노렸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 변수도 있었다. 매킬로이는 대회 초반 발가락 물집 문제로 연습 라운드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겪었다.
몸 상태와 경기력이 모두 완벽하지 않았고, 여기에 관중 소음까지 겹치며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매킬로이는 골프를 대표하는 세계적 스타다. 관중의 비매너가 문제였다고 해도, 공개적으로 욕설을 내뱉은 장면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드라이버를 내리친 행동에 이어 관중에게 향한 욕설까지 매킬로이의 태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팬들은 "신사의 스포츠에 먹칠을 하고 있다", "오만하고 저속한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사진=데일리메일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